소녀가 시카고대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지 보름이나 지났다. 이반 교수님께 과제물을 제출하기 위해 며칠을 보내었던 소녀는 '우리들의 세계'라는 동아리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갖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세상과 인간들이 만들어간 세상을 소녀는 연구하던 중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세상은 동서로 나누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소녀는 모처럼 양부모님과 전통차를 마시며 나누었던, 동양문화와 서양문화의 다른 점을 듣게 되었다. 또한 소녀는 인간이 이원론적 사고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녀는 이런저런 자료를 정리하다가 베란다에 나와 머리를 식히고 있었다. 그때에 소녀는 해를 바라보며 소라 섬에서 해가 떠오르는 것을 바라보던 것이 생각이 났다. 소녀는 유난히 해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었다. 그러므로 소녀는 해를 바라볼 때에 다른 사람처럼 눈부시게 여기지 않는다. 소녀는 해 속으로 들어갈 듯 해를 깊게 바라보았다. 그러자 해는 나무 뒤에 숨었다가 다시 나오면서 찬란한 무지개로 해오름을 만들었다. 소녀에게는 처음 보는 것이 아니었다.
"아~ 오랜만에 너의 옷깃을 보는구나!"
"소라야! 넌 내 그림자를 보고 있는 것이다."
소녀는 당황했다. 해가 소녀의 얼굴에 햇빛을 비추어선지 소녀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래, 넌 내가 사랑하는 세상과 인간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이 어떠한지를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되겠지!"
" 네, 그렇지만.. 인간의 세상과 아버지가 사랑하는 세상이 함께 있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렇지~인간들은 그걸 모른단다. 마치 저들의 세상만을 생각하고 있지."
"맞아요. 햇빛이 있어서 산과 들이 숲이 숨을 쉴 수 있듯이 인간세상도 아버지의 간섭 하에 있다는 것을 저는 미국에 와서 더욱 알게 되었어요. 특히 사람들이 북적이는 도시에서 더 많이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 넌 지금 무엇을 보고 있니?"
"해오름의 무지개를 보고 있어요."
"이는 무슨 뜻인지 알고 있겠지?"
"네, 아버지! 아담과 이브가 에덴을 떠난 후에도 늘 지켜주시고 계심을 알게 하시는 징표이지요."
"그렇지, 내가 너희들을 버리지 아니하였다. 나는 거룩하니라. 내 말은 정직하며 틀림이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