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혁이의 썩은 이

[엽서 동화 편]

by trustwons

민혁이의 썩은 이


어느 날 민혁이는 이가 아프다고 했다. 민혁이는 늦은 밤이 되면 심심하다면서 자주 부엌으로 와서는 먹을 것을 가져다 먹고는 그랬다. 어떤 날에는 찐 고구마를 먹고, 어떤 날에는 곶감을 먹었고, 과자도 먹었고, 사탕도 먹었다. 그럴 때마다 민혁이 엄마는 민혁이에게 말했다.


"민혁아~ 늦은 밤 시간에는 뭘 먹고 자는 게 아니다. 이가 썩는다. 반드시 이를 닦고 자거라!"

"예~~ 알아요!"


민혁이는 엄마의 잔소리에 짜증을 냈다. 항상 엄마의 잔소리에 건성으로 대답을 하고는 이를 닦지 않을 때가 많았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더욱 민혁이는 이를 닦지 않고 잘 때가 많았다. 그래서 민혁이는 그만 이가 썩고 말았다. 썩은 이는 흔들흔들거리기 시작하였다. 이가 섞으면 이 몸의 뿌리가 약해져서 흔들리게 된다.

민혁이 엄마는 민혁이의 이를 살펴보시더니 안방으로 가셔서 튼튼한 실을 가지고 오셨다.


"민혁아~ 입을 크게 벌려라!"


민혁이가 입을 크게 벌리자 민혁이 엄마는 실을 썩은 이에 꽁꽁 묶어서는 길게 늘여서 손에 잡고 계셨다.


"민혁아! 밤하늘에 달과 별이 보이니?"

"어디?"


민혁이는 엄마의 말을 듣고는 눈을 크게 뜨고는 입을 쫘악 벌린 채로 머리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려고 했다. 그 순간에 민혁이 엄마는 재빠르게 힘껏 실을 잡아당겼다. 깜짝 놀란 민혁이는 엄마의 손을 바라보았다. 엄마의 손에는 실에 썩은 이가 대롱 달려 있었다.


"내 이빨이잖아!"

"그래, 민혁이 썩은 이빨이다."


민혁이는 엄마에게서 썩은 이빨이 매달린 실을 손에 들고는 신기하듯이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뭘 그렇게 쳐다보니? 지붕 위에 던져라! 그래야 예쁜 이가 나온다."

"정말?"

"그럼, 지붕의 기와처럼 가지런히 예쁜 이가 나오는 거지."

"알았어!"


민혁이는 엄마의 말을 믿고는 마당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썩은 이가 달린 실을 빙빙 돌리면서 힘껏 지붕 위로 던졌다. 그리고는 민혁이는 썩은 이가 빠진 곳을 혀끝으로 슬금슬금 만지면서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민혁이는 밤늦게 먹는 버릇은 고치지 않았다. 민혁이의 썩을 이는 다음은 어디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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