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생각을 담다]
욥은 모든 고통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살았다고 고집한다. 욥은 자신에게 죄를 덮어 씌우면서, 자신의 행동에 의문을 던지고 자기의 잘못을 찾으면서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가하지 않는다. 이는 독선이 아니고 성실함이다. 욥은 자신이 적어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결국 욥이 옳다고 하신다.
욥이 겪은 불행의 원인은 그의 죄에 있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본질에 있다.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그가 상상한 자연계의 경이보다 하나님이 얼마나 더 크고 얼마나 더 이해할 수 없는 분인지를 보여주신다. 그 크기에 욥은 굴복하고 고백한다.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라/ 안젤름 그륀 지음>
욥의 신앙은 고금을 떠나서 표본이 되는 모습이다. 세상을 사는 사람이 가져야 할 자세인 것이다. 기독교 신앙은 기독교인에 극한 된 종교적인 신앙이 아닌 것이다. 이미 종교가 생기기 전에 인간의 신앙의 바탕이 하나님에 대한 것이었다. 욥기는 바로 인간의 근본적인 신앙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욥기서는 노아 홍수 이전의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선민을 택하기도 전에 엿볼 수 있는 인간의 신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욥의 신앙을 통해서 인간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욥의 고백처럼 하나님 앞에서 어느 누구도 의롭다 할 수 없음을 깨달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인본주의적인 관점에서 욥기를 읽으면, 결과는 복 받게 됨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즉 고난과 역경을 통해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으면 결과는 복을 받게 된다는 기복신앙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마치 신앙 간증의 스토리처럼 말이다. 그래서 많은 교인들 중에는 욥기를 통해 역경을 위로받고나 아니면 교과서처럼 전통 과정으로 인식하여 마치 자신이 욥이 된 기분으로 희열을 느끼거나 희망을 꿈꾼다. 이처럼 욥기서 하나만으로도 신앙의 관점이 다르다.
그래서 예수는 말하기를, “너희는 진리를 알라.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되리라.” 고 말했다. 역으로 생각한다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하려면 너희는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의 힘(노력)으로 진리를 알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일찍이 많은 성자라는 사람들이 진리를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진리를 발견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오직 그들은 진리의 그림자만을 알았을 뿐이다. 진리는 오직 성령의 감동으로만이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욥은 어떤 사람인가?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욥기 1장 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