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자신의 고유성

[책 속에 생각을 담다]

by trustwons

84. 자신의 고유성


지붕은 고통을 막아주지 못한다. 바람과 햇볕만을 가려줄 뿐, 그 지붕 아래에 사는 사람들 역시 기쁨과 슬픔 사이를 오갔다. 그때 나는 곧바로 깨달았다.

변치 않는 가장 크나큰 부는 자기 자신이 되기를 간절히 갈망하는 것임을, 내가 만난 많은 프랑스인들은 더 가지지 못해, 갖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해 불행해한다. 그러나 행복은 더 많이 갖는 데 있지 않다. 먼저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신의 고유성을 잃지 말고 자기 안에서 발전과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지금 이대로의 내 모습이 완벽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신성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나누는 삶은 행복의 필수조건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고, 자신이 가진 빵 한 족 모두를 타인에게 베풀 줄 아는 마음은 매우 아름다운 것이며,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사막별 여행자/무사 앗사리드 지음>



한 마디로 나의 존재를 바로 알 때에 감사와 행복과 더불어 사는 기쁨을 얻는다. 보통사람들은 교육된 이념으로 타인을 비교하고 비판하며 자신의 행복을 저울질하는 관념에 사로 잡혀 있다. 어릴 적에 어른들이 묻는 말은, “넌 커서 뭐가 될래?”, “네 꿈은 뭐니?” 참으로 안타까운 질문이다. 아직 더 많은 것을 배워가는 중인데 말이다. 더욱 한심한 질문은……., “대장이 돼라! 장관이 돼라! 의사가 돼라! 변호사가 돼라!” 어찌 이런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순수한 아이들에게 강요하듯이 말하는지 모르겠다. 세상에는 이런 것밖에 할 수 없는가? 마치 어른들은 자신들이 인간을 창조한 하나님이나 되는 듯이 말이다.

인간은 유일하게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 - 신성한 존재로서 자신의 고유성을 지니고 태어났는데 말이다. 그 증거로써 인간만이 개인의 유일한 지문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또한 인간만이 창조주를 찾는 신앙심이 있다는 것도 말이다. 이는 무엇을 말해주는 걸까? 인간만이 유일하게 자신의 고유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인간은 인간의 고유성을 파괴하려는 악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그 악한 의지가 강한지를 최초의 군주, 우두머리가 바로 시날 평야에서의 바벨탑을 쌓으려고 인간들을 모아 엄청난 중노동을 시켰던 니므롯이란 사람이었다. 그 당시에 그는 세상에 첫 용사였던 것이었다. 그의 나라는 시날 땅과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된 통일된 거대한 국가였던 것이다. 여기서부터 인간의 고유성을 빼앗기고 하나의 이념으로, 인간 중심의 강한 제국을 꿈꾸었던 것이다.

그러나 창조주는 허락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인간의 고유성을 파괴하고 하나의 이념으로, 하나의 군주로, 인간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곧 인간의 고유성과 존엄성을 빼앗는 길이기 때문인 것이다. 오늘날에 현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니므롯의 바벨탑의 사상이 바탕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고유성을 잃고 비교하는 눈으로 더 가지려는 갈망으로 스스로 불행해지려고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고유성을 찾아갈 때에 놀랍게도 자유를 얻게 되고, 가치를 발견하고, 상대적 행복이 아닌 절대적 행복을 획득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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