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자연 속에 지혜들

[책 속에 생각을 담다]

by trustwons

93. 자연 속에 지혜들


우리가 지혜를 찾을 때, 우리는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을 발견하며 또 그것을 가르친다. 우리는 물질의 구조와 유기체적인 것의 단체들 속에서 숨은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생명에 도움이 되는 분자의 결합들과 세포의 유기체들이 생성되는 반면, 생명에 해가 되는 것들은 배제되었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또 직선적으로 “진화”라 부르는 것은, 사실상 생동하는 것의 복합적인 학습과정이다. 생물들이 본래 타고난 코드는 생명의 능력이 있으며 창조적이다. 물질과 생명의 건축물 속에서는 아주 오래된 기억이 저장되어 있고, 이 기억은 지혜라 불리 울 수 있다.

인간이라 불리는 종은 땅이라는 푸른 행성 위에 아주 늦게야 나타났으며, 그러므로 살아있는 것과 그것의 생태체계의 지혜에 따라 연구하고 이리하여 자신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모든 근거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자연과학적 관찰들과 실험들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연 속에 내재하는 지혜로부터 배우기 위해서이다.

<과학과 지혜/위르겐 몰트만 지음/김균진 옮김>




자연이란 창조된 피조물의 세계를 말하겠다. 과학이란 이러한 자연세계를 이성을 가진 유일한 존재인 인간들이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과정을 말할 수 있겠다. 갓 태어난 아기는 제일 먼저 보는 것이 빛이다. 그리고 사물을 보게 된다. 이때부터 인간은 보는 것으로부터, 듣는 것으로부터,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과학은 보고 듣고 하는 것에서부터 이해하는 과정을 의미할 뿐이다.

그런데 일부 과학자들은 자기만의 방식대로 이해된 것들로 과학이라고 고착화하여 일반적 사고의 범주를 제한해버린다. 그러므로 과학이란 용어에 갇힌 의식들이 주범이 되어 보편성을 무너뜨리고 인식의 틀을 쌓아 사고의 자유의지를 배제해버렸다.

그렇다 보니 과학은 인간의 이기적인 학문으로 발전하여 가도 여전히 인간들에게는 갈등만 증폭시킬 뿐이었다. 마치 과학을 신기루로 인식하게 만들고, 인간의 욕구에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므로 자연 속에 지혜를 발견하기보다는 자연을 이용하려는 욕망이 앞서게 될 뿐이다. 그 결과로 자연은 파괴되고 재앙을 불러오게 된 것이다.

인간이 자연 속에 지혜를 발견한다면 당연히 자연은 놀라운 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연은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 예를 하나 들면, 다람쥐와 두더지의 행동을 살펴보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자연은 그렇게 상호관계 속에서 유지되고 회복되고 성장해 가는 것이다. 놀라운 사실을 하나 더 말한다면, 홍수 이전과 이후의 땅은 달라졌다. 노아 홍수 이후에는 높은 산들이 많이 생겨났다. 왜일까? 만일 높은 산이 없고 평지로만 되었다면, 뭇 생물들은 질식해 죽어버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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