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소녀는 어두워지는 때에 시카고대학교 도서관을 나와서 바로 기숙사로 향하지 않고 정문 밖으로 걸음을 걸었다. 늘 찾아가는 꽃가게 앞에 서서 안을 들여다보는 소녀는 특이한 꽃을 발견했다. 검은색의 꽃이었다. 곧바로 안으로 들어간 소녀는 주인아주머니께 인사를 했다.
" 하이~ 이브닝!"
"하이, 어서 와! 오늘은 늦었구나."
"저 검은색 꽃은 이름이 뭐예요?"
소녀는 손으로 검은 꽃을 가리켰다. 주인아주머니는 빙그레 웃으시면서 그 검은 꽃을 가져와 소녀 앞에 선반에 놓으며 말했다.
"특이하지? 이는 블랙 아우리쿨라 라고 부른단다."
"정말 이런 꽃이 있나 했어요. 처음 봐요."
"그럴 거야~ 한번 찾아봐! 줄까?"
"예? 얼마죠?"
"아니, 선물로 줄게! 네가 오면 줄 생각였지."
"오~ 땡큐! 사랑해요!"
소녀는 주인아주머니를 포옹하고 꽃을 받아서 기숙사로 왔다. 그리고 소녀는 인터넷으로 찾아보기 전에 감상을 하고 있었다.
"그래, 검정에 밝은 색으로 테두리 하니 더욱 깊은 감을 느껴지는구나. 첨 묘한 조화네!"
그리고는 소녀는 생각을 이어갔다.
"물질에서 나타나는 색들은 다 빛에 의한 것일 텐데, 어찌 색을 합하면 검은색이 되는 거지?"
그리고 소녀는 블랙 아우리쿨라 꽃에 다가가서는 꽃에 얼굴을 가까이하고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그렇지만 빛을 나누면 색이 나타나지... 그런데 여럿 색 빛을 합치면 더 밝은 백색이 되잖아? 신기하네."
그때 검은 꽃이 살랑살랑 고개를 흔들었다. 그 꽃들을 본 소녀는 뇌로 무언가를 들었다.
"내가 태초에 빛을 먼저 창조한 이유를 알겠니? 빛이 나타났을 때에 어둠이 물러나고 나타난 것이 무엇이더냐?"
"아~ 물이 드러났고, 땅이 생겨났고, 땅 위에 다양한 식물들이 나타났지.... 그렇구나! 이 모든 것들은 어둠에서 나타난 거였어! 그러니 합치면 다시 어둠 속으로 돌아가는구나... "
"이제야 알았니? 피조물들, 인간들은 근본이 어둠에 있는 거야. 그러니 빛이 없으면 어둠으로 달려가게 되는 거지. 빛 안에 머물러 있을 때에만 그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거야."
"아~ 그래서 낮에는 해를, 밤에는 달로 어둠을 다스리시는구나. 오, 아버지!"
소녀는 왜 오늘 꽃가게 아주머니가 내게 이 꽃을 주었는지를 깨달았다. 소녀는 한걸음 자연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소녀는 너무나 기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