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11. 그 무리들이 모여서 다니엘이 자기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간구하는 것을 발견하고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 청년은 왕의 특혜로 잘 지내고 있었지만, 그는 거기에서 만족하지 않았으며, 안주하지도 안 했으며.. 그는 숙소로 돌아오면 창문을 열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를 하였다고 한다. 이 말씀을 포로로 끌려갔으니 단순히 조국을 그리워하며 애국심의 모습으로만 생각하고 싶었다. 특히 이념의 나라, 조선의 후예로만 의식화된 한반도에서는 말이다. 어릴 적부터 조국애, 민족사랑, 오천 년 역사의 전통성을 듣고, 교육받고, 뉴스나 신문에서나, 하물며 유명인사들의 한결같은 강연에서 외침과 주장이 늘 민족 이념, 정통성, 조국 등으로 귀 따갑게 들어온 우리로썬 당연히 다니엘도 그런 심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다니엘처럼 나라사랑, 조국애, 민족의식 등을 더욱 다짐했던 민족 기독교인을 자부해 왔다. 그래서 민족사관, 민족 강연, 함석헌 연사, 김동길 연사, 문익환 목사 등을 추종하며 열강 했던... 그러면서 마치 애국자 된 기분, 조국 애찬 떠벌리던... 그렇지 못한 놈들을 멸시하고 괄시하며 무시하던 청년의 모습였던 때에는 곧 거리로 광장으로 뛰쳐나가서 실천하는 애국자, 인정받는 애국자, 자찬하며 인정되었던 그 시절엔 기독교 청년에게는 다니엘의 모습은 곧 조국을 그리워하는 신앙으로 표상이 되어왔다. 그런데... 오늘, 창가에 앉아 하늘과 나무들, 거리와 자동차들.. 바라보며 깨달은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오직 하늘 아버지를 그리며, 현실에 나를 돌아보며, 불안과 두려움에서 찾는 에노스와 같은 나약한 존재를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기도였다는 것이다. 거대한 이상을 추구하는 이념이 아니라 현실의 나의 모습으로 만유의 하나님을, 창조주 하나님을, 긍휼히 살피시는 하나님을,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예수님의 그 말씀,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를 따르라 그리하면 쉼을 얻으니라." 그래서 창밖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말씀을 상고하며 그에게서 쉼을 얻으려는 심정이라는 것을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