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두 마음
어느 날, YMCA 풀장 옆에 욕탕에 들어가 앉아서 묵묵히 생각에 젖어 있었다. 옆 풀장에는 대체로 나이 든 분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언제나 내 마음을 울리는 생각들…….
‘왜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 수 없을까?’
사춘기 때부터였을 것이다. 갑자기 부모는 서울로 가시고, 누나와 함께 가난하게 살았던 때부터 나는 끝없이 솟아오르는 생각들에 젖어버리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왜 사람은 그렇게들 살아가는가?’
하루에 한 끼도 못 먹는 날이 많았다. 이제는 배고픔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나는 배고파 슬퍼한 적은 없었다. 단지 나는 살아가는 나를 지켜볼 뿐이었다.
그런 나의 모습을 항상 내비쳐보며 살아왔다. 이제는 늙은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도 사춘기처럼 여전히 생각에 머무는 습관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와이엠시에이 안에 욕탕에서 생각에 젖었을 때에, 내 마음을 강하게 두드리는 음성을 들으며 놀랐다.
‘나는 온유하며 겸손하니 나를 따르거라.’
나는 깨달았다. 예수님은 창조주가 지은 인간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말하셨구나.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셨을 때에 인간에게 온유하고 겸손한 모습을 주셨구나. 예수님은 그러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어. 그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따르라고 하셨어.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면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로 쉼을 얻는다는 것이었어.
에덴동산에 있던 아담과 여자는 그러한 쉼을 누리고 있었던 것이었어. 그때에 아담과 여자는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이었던 것이야. 그때는 하나님도 그들과 함께 하셨어. 예수님이 세상에 와서 인간들과 함께 하신 것처럼 말이야. 마치 베드로가 변화 산에서 본 엘리야와 모세와 예수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이곳에 초막을 짓고 살았으면 하는 것처럼 말이야.
그런데 왜 아담과 이브는 선악의 열매를 먹으려고 했을까? 그들은 어떤 마음을 품었기에 사탄이 눈치를 챘을까? 그들이 선악의 나무가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을 때에는 그런 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이지. 그러니 창조주 하나님이 가까이 가지도 말라했는데도 말이다. 그들은 겸손한 마음이 사라지고 불순종하는 마음을 품었던 거야. 그러니 사탄은 그것을 알고 그들을 유혹한 거지. 아주 교묘한 말로 말이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그러자 그들은 겉으로는 순종할 듯이 있었던 것처럼 말했지만, 속마음에는 다른 이유를 찾으려고 하는 마음을 품었던 것이었지. 그 다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너희는 결코 죽지 아니한다.’
여기서 그들은 합리화하려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었지. 그들은 곧 선악의 나무에서 열매를 따먹었던 것이었던 거야. 결국 그들은 무엇을 알게 되었을까? 벗은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서 수치감을 느꼈던 것이지. 이때부터 아담과 이브는 서로 경계심을 가지게 된 것이었어. 그리고 그 원인에 서로를 탓했던 것이었어. 아담은 이브의 탓을 한 것이고, 이브는 뱀을 탓하게 된 것이었지. 그런 마음은 뭘까? 남을 탓하는 마음 말이다.
여기서 아담과 이브는 두 마음을 품었던 것이었어.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보다는 탐욕과 교만의 마음을 품었던 것이야. 그래서 인간의 마음에는 두 마음을 품고 있는 거야. 그것이 언행으로 나타날 때는 선악으로 나타는 것이었어.
그래서 그들에게는 평화로움이 사라진 거야. 즉 두려움과 불안이 엄습해 오는 거지. 그럴수록 그들은 더욱더 악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거야. 그러니깐 그들의 악행들은 점점 진화를 해온 것이 오늘날에 인간세상의 모습이 되었어. 즉 그들은 온유와 겸손한 마음보다는 탐욕과 교만의 마음이 앞서간 거야. 그래서 예수는 따르는 제자들에게 그렇게 말한 것이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태 11:28~30)
하나님을 떠난 아담과 이브는 어떠했을까? 그들은 이마에 땀이 흘려야 만이 먹을 것을 얻을 수 있었고, 여자가 출산을 할 때에는 고통이 따랐다. 이것이 바로 인생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인간들은 온유한 마음과 겸손한 마음을 버리고, 탐욕의 마음과 교만한 마음을 품어서는 마치 자신들은 원하지 않았는데, 모든 원인을 ‘저놈 때문이야!’ 하면서 탐욕과 교만한 마음으로 서로 고통을 주고받으며 원망과 증오의 탑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놀라운 또 하나를 말하면, 인간의 문명을 상징하는 대도시마다 높은 탑을 세워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 탑의 비밀은 무엇일까? 즉 그것은 인간의 탐욕과 교만을 상징하는 것이지. 이처럼 인간은 창조자의 인간-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지닌 인간을 잊혀가고, 사탄의 인간-탐욕과 교만의 마음으로 인본주의 문명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 된 셈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 ‘인생은 희로애락인 것이야!’ 라고 말하면 대단한 의미를 깨달은 것처럼 말하고 있어. 결국 인간은 탐욕과 교만의 두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