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인생은 육십부터

[책 속에 생각을 담다]

by trustwons

108. 인생은 육십부터


정신력은 아주 서서히 상승해서 오래 지속되고 70세를 넘기면 좀 빨리 하강하는 추세를 갖는다.

그 대신 거기에는 중요한 조건이 따른다. 자각과 노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주어지는 혜택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정신력의 성장은 생각하지 않고 정신적 성장을 신체적인 변화에 맡겨 버리고 만다. 40세부터 나는 늙는다고 자인하며, 직장을 떠나거나 잃게 되면 나는 늙음과 더불어 사회에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 60세를 넘기고 회갑이 되면 이제는 더 늙지 않고 생명을 연장하는 것을 상책으로 삼는다.

그러나 선진국 사람들이나 우리 주변의 뜻이 있는 사람들은 ‘인생은 60부터’라는 생각을 갖는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그것이 가능하며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우리나라 사람들이 40대에 인생을 재출발하며 60세에 다시 한번 재출발할 수 있다면 대개의 경우 75세까지는 왕성한 정신력을 갖고 일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슈바이처가 존경받는 이유/ 김형석>




성장의 뜻은 무엇일까? 성장은 늙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다. 모든 생물들은 다 그렇게 자라고 사라진다. 역시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인간들은 미련하여서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을 한다. ‘모으고 쌓고 누리고’ 하는 것에 전력을 쏟는다. 그러기 위해서 탐욕을 작동하여 ‘빼앗고 죽이고 지배하는’ 짓을 서슴없이 행한다.

그러할지라도 인간은 늙는다는 것을 부정도 부인도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늙는다는 것에 매우 민감하고 괴로워하며 슬퍼한다. 하지만 늙는다는 것은 반드시 슬픈 일은 아니다. 그것은 유한 존재들의 필연인 것이다.

하지만 늙는다는 말이나 성장이란 말에는 반드시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 의미는 삶 자체에서 찾을 수가 있다. 그리고 오래 사는 것도 의미가 있고, 삶을 알아가는 것에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모든 생명이 있는 것에는 까닭이 있으며,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물며, 들풀에도 말이다.

그러므로 만물의 연장인 유일한 인간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으며, 가치가 있는 것이다. 특히 이성을 가진 인간에게는 육체의 삶뿐만 아니라 의식을 주관하는 영적인 삶에서도 매우 의미심장한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알까?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이 의미를 어떻게 이해할까? 추억이란 인생의 사건들, 실현된 스토리를 되돌아볼 수 있다든 것이다. 즉 사라진 듯 생각하겠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간은 극히 일부분만을 추억할 뿐이지만, 그날에 심판 앞에 서는 날에는 모든 것이 다 드러나 보일 것이란 의미이다.

그러므로 늙는다고 하는 것과 성장한다는 것에는, 일반적으로 모든 생물에게는 성장한다고 말할 수 있겠으나, 인간에게는 늙는다 말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인간의 인생을, 즉 삶의 과정을 담고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생은 육십부터 란 말에는 많은 사람들의 경험에 의해서 나온 말인 듯하다. 육십 전까지는 멋모르고 살아온 것이란 것과 일차적 인생을 통해 뭔가를 알 것 같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육십부터라고 말함은 좀 더 의미 있게 삶을 살 수 있겠다고 하는데서 나온 말인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써 인생은 육십부터다라고, 아직 인생을 놓지 않았다는 의미인 것이다. 또한 성장은 살아있다는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모든 생물들에게 적합한 의미를 준다. 자연세계를 잠시라도 돌아본다면, 모든 생물들의 살아가는 의미를, 성장하는 의미를 깨닫게 되고 놀라운 신비로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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