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숨소리

[소라 섬 소녀가 그리다]

by trustwons

멀리 고향을, 소라 섬을 떠나온 소녀는 샴버그 도시 속에 살면서 더욱 자연의 숨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그래도 소녀는 도시 속에 공원.. 레이크파크, 호수와 숲으로 이루어진 공원들이 곳곳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작은 섬, 할머니와 둘이서만 지내던 소라 섬을 소녀는 그리워했다. 아무리 다양한 들풀과 꽃들이 아름답게 꾸며진 공원을 걸으며 산책을 하여도, 소녀의 마음을 채워주지를 못했다.

소녀는 산책을 하면서 넓은 들과 호수 그리고 여기저기서 달음질하는 다람쥐를 바라보지만 자연의 숨소리를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스쳐달려 가는 자동차들 소리에 소녀는 자신의 현주소를 확인할 뿐이었다.

그러자 소녀는 가까운 풀밭에 가만히 누워서 높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참 하늘은 높고 푸르다! 넓은 하늘과 대지 그리고 구름들이 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구나~ 날 매우 가깝게 품어주네."


소녀는 풀에 누운 채로 구름과 하늘 그리고 풀들에서 꽃을 발견하고 바라보고 있을 때, 독특한 색깔의 나비가 날아와 꽃과 대화를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너는 옆에 누워있는 소녀가 누군지 아니?"

"알지, 먼 소라 섬에 소녀란다. 그녀는 지금 내 옆에 누워서 자연의 숨소리를 듣고 싶어 한단다."

"난, 천사 나비란다. 너에게 자연의 숨소리를 통해 창조주의 은혜의 소리를 전하려는 거란다."


천사 나비는 풀꽃에게 나비 가루를 뿌려주었다. 소녀는 지그시 눈을 감고는 들풀 속에서 자연의 속삭임 소리를 들었다. 그러자 천사 나비는 눈을 감고 누워있는 소녀의 머리 위를 나풀나풀 맴돌다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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