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아저씨께
“편지요~”
민이는 달려가 대문을 열었다. 날씨가 화사한 봄 날씨였다. 민이 눈앞에는 빨강 모자를 쓴 키다리 우체부 아저씨가 서 있었다. 담장에는 벚꽃들이 만발했다. 민이는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여기, 민이에게 온 편지야!”
“정말? 제거예요?”
“그럼~”
우체부 아저씨는 예쁜 푸른색 편지를 민에게 줬다. 민이는 너무 기뻐서 깡충깡충 뛰며 편지에 입맞춤을 연신 했다. 그리고 쪼르르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창가에서 참새들이 짹짹 응원을 하듯이 지져댔다.
“와~ 군인 아저씨다!”
민이는 편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웃음이 입안에 찼다. 푸른색 편지에는 멋진 글씨로 유민에게라고 쓰여 있었다. 민이는 가위로 편지 모퉁이를 예쁘게 잘랐다. 그리고 편지봉투 속에서 분홍색 편지지를 꺼냈다. 그리고 살며시 펼쳤다.
“귀여운 민이에게, 잘 있었니? 네가 보내준 크리스마스 카드를 잘 받았단다. 예쁘게 만든 솜씨가 아저씨를 기쁘게 해 주었구나. 아저씨도 철조망 넘어 하얀 눈으로 덮인 산과 들을 바라보면서 민의 카드를 꺼내어 보곤 했단다. 덕분에 긴 밤을 졸지 않고 초소를 잘 지킬 수가 있었단다. 고맙다. -군인 아저씨-”
민이는 군인 아저씨의 멋진 글씨로 쓴 편지를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마당으로 나가서는 예쁜 벗 꽃잎을 따서는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서랍 속에 있던 편지지를 꺼내어서는 벗 꽃잎을 붙이고 열심히 답장을 썼다. 창문으로 살랑 봄바람이 불어와 민의 머리를 살짝 건드려주었다. 민이는 예쁜 편지봉투를 찾아서 편지지를 넣고는 군인 아저씨 께라고 쓰고는 풀로 붙였다.
“됐다! 이제 우체국에 가야지. 빨리 보내야지. 아저씨가 기다릴 거야~”
민이는 집을 나사서는 우체국으로 달려갔다. 우체국은 민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바로 학교 옆에 우체국이 있었다. 민이는 우체국 문을 열자마자 편지를 여직원에게 내밀었다.
“누나~ 편지를 빨리 보내주세요!”
“누구에게 보내는 거지?”
“군인 아저씨 께요!”
“오~ 그래!”
민이는 편지에 우표를 붙이고는 여직원에게 내밀었다. 그리고는 우체국을 나선 민이는 학교 담장을 따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살랑살랑 걸으며 팔을 휘둘렀다. 그리고 콧노래까지 불렀다. 학교 담장에 핀 개나리꽃들도 반갑다고 흔들어 주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학교에는 학생들이 없고 운동장에는 몇 명의 남자아이들이 공차기를 하고 있었다.
민이는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운동장 한 쪽에 있는 언덕 위에 잔디 위에 앉았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턱을 받치고는 멀끔히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남자아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민이는 생각에 깊이 빠졌다.
“아~ 군인 아저씨는 어떻게 생겼을까? 키가 클까? 그래 휴가 나오면 우리 집에 놀러 오라고 쓸 걸 그랬다. 한번 군인 아저씨를 찾아가면 어떨까? 아저씨가 있는 부대는 얼마나 멀까?”
민이는 군인 아저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