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rustwons Jan 14. 2023
[솔나무 있는 찻집애서]
빌딩 숲 속에서
종일 일만 하다가
어느덧 하루가 가고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사무실 문을 나서다.
모처럼 좁은 길 따라
돌고 돌아 한없이 걷다
솔나무 한 그릇 있는
찻집 앞에 발이 멈췄다.
아이고~
여기서 쉬고 갈까?
삐금히 찻집의 문을 열고
모퉁이에 자리하고 앉았다.
창가에 우뚝 선 솔나무가
나를 반기는구나
오! 친구여...
고운 아주머니가 내온
녹차 잔 한 잔에
마음이 평온을 달리네
차향기가 솔나무를 타고
내 몸에 이르니
아~
내 마음에 피어오르니
인생의 무상함을
누가 탓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