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나무 있는 찻집에서

[애시]

by trustwons

[솔나무 있는 찻집애서]


빌딩 숲 속에서

종일 일만 하다가

어느덧 하루가 가고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사무실 문을 나서다.


모처럼 좁은 길 따라

돌고 돌아 한없이 걷다

솔나무 한 그릇 있는

찻집 앞에 발이 멈췄다.


아이고~

여기서 쉬고 갈까?

삐금히 찻집의 문을 열고

모퉁이에 자리하고 앉았다.


창가에 우뚝 선 솔나무가

나를 반기는구나

오! 친구여...


고운 아주머니가 내온

녹차 잔 한 잔에

마음이 평온을 달리네

차향기가 솔나무를 타고

내 몸에 이르니


아~

내 마음에 피어오르니

인생의 무상함을

누가 탓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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