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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다여행을 계획하다

[공상동화 - 다르와 달무리 검-2편]

by trustwons


1. 바다여행을 계획하다


드디어 다르 소녀는 초등학교를 졸업을 하고 어엿한 중학생이 되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다르는 친구들이랑 열흘 동안에 바다 여행을 떠났었다. 함께 떠난 친구들을 소개한다면, 다르의 절친한 민지와 예지 그리고 은비였다.

차가운 겨울 바다를 생각한 다르 소녀는 민지와 예지와 은비를 자기 집으로 불렀다. 다르의 집은 그렇게 넓지는 않았다. 25평의 기와집이었다. 대지는 40평 정도 되었다. 다르의 집안 모양은 이렇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마당이 보인다. 그리고 현관으로 들어가면 거실과 부엌 그리고 안방이 잘 보인다. 그리고 화장실과 나란히 다르의 방이 있다. 다르의 방이 있는 쪽에는 대문이 잘 보인다. 누가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잘 살필 수가 있다.

다르의 부모는 모두 외출을 하였다. 다르의 방에는 민지와 예지와 은비가 함께 있었다. 다르의 방은 침대와 책상 그리고 작은 옷장이 있을 뿐이었다. 은비와 민지는 다르의 침대 위에 반 누운 듯이 벽에 기대어 있었다. 다르와 예지는 책상 옆에 의자에 앉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지도책이 놓여 있었다.


“모두 잘 들어! 우리 겨울바다 여행을 시도해 보는 거야.”

“좋은 생각이야. 이번 겨울은 어떻게 지내나 지루했거든…….”


민지가 침대 위에 다리를 뻗으며 말했다. 은비는 침대 위에 반 누운 채로 옆으로 몸을 돌리며 한마디 했다.

“그래, 이번에 우리 기차여행으로 하면 어때?”

“맞아, 그럴 생각이었어.”

“그렇지? 예지 오빠한테 부탁하기는 좀 그래~”


다르가 대답을 하자 민지도 예지를 바라보면서 거들어 말했다. 예지는 책상 위에 팔을 받쳐 얼굴을 고이고는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다르는 지도를 가져다 무릎 위에 놓고는 설명을 하려고 입을 열었다.


“우리가 사는 동네가 인천에서 가깝잖아~ 그러니 인천바닷가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어때?”

“그래, 그게 좋겠다.”

“그럼 어디로 돌아가나?”


어느새 민지와 은비는 다르의 무릎 쪽으로 다가와 앉아있었다. 그리고 다르의 무릎 위에 있는 지도에 집중을 하며 생각들이 바쁘다. 이때에 예지가 모두를 쳐다보면서 입을 열었다.


“먼저, 인천 송도에서 시작하는 게 어때? 그리고 소래포로 가는 거야.”

“멋진데, 소래 역에서 옛날 기차를 타보는 것도 좋겠다.”

“그래, 수인선 열차는 객실이 조그마하되~ 재미있을 거야.”

“지금도 운행할까?”


서로들 의견을 주고받는 중에 민지는 수인선 열차가 운행하는지가 궁금했다. 오래전에 어릴 적에 민지는 할머니랑 수인선 열차를 타고 소래포에 간 적이 생각이 났던 것이었다. 은비도 민지를 쳐다보면서 말을 했다.

“아마도, 운행을 안 하지……. 언제 적 이야기니?”

“그래, 지금은 전철로 연결하지 않을까 싶어~”


예지가 어디서 정보를 얻었는지 제대로 말을 했다. 그러자 다르는 친구들의 생각을 빨리 읽어내고는 말을 이었다.


“이렇게 하자. 먼저 송도로 가자. 그리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야. 소래역 다음은 서해선을 따라 초지역 그리고 어천역 다음은…….”

“다음은 부여역 그리고 서천역, 이어서 익산역에서 호남선 열차를 타는 거야.”


예지가 재빠르게 말을 이었다. 그러자 은비가 끼어들어 말했다.


“그리고 익산에서 목포까지 그냥 가는 거지 뭐.”

“너무 멀지 않을까? 하루 가지고는 안 될걸…….”


민지가 좀 걱정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민지의 말에 다르가 친구들의 동정을 받으려는 듯이 둘러보며 말을 했다.


“아침 일찍 떠나면 목포까지는 하루면 충분히 갈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목포에 아는 분이 계시거든……. 거기서 하룻밤을 자면 될 거야.”

“목포에 누가 있는데?”


은비가 매우 궁금해하듯이 다르에게 바싹 다가가면서 물었다. 민지도 예지도 다르의 얼굴을 쳐다봤다. 다르는 좀 당황하였는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다르는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는 말을 이었다.


“실은 우리 아버지의 회사에서 함께 사업하시는 분의 어머님 댁이 목포에 있으셔~ 거기서 묶으면 될 것 같아.”

“그래? 허락받은 거야?”

“허락까지는 안 해도 될 거야. 전에도 놀러 간 적이 있거든…….”

“그래, 그럼 여기서 마무리 하자.”


민지가 나서서 말했다. 그러자 은비도 예지도 그러자고 했다. 이때에 다르가 일어서면서 말했다.


“오랜만에 우리 집에 왔는데, 수다만 떨다 그냥 갈 거야? 라면 끓여줄까?”

“좋아!”


민지와 은비와 예지는 대 찬성이었다. 다르는 부엌으로 가서는 라면을 끓일 준비를 했다. 예지도 뒤따라와서는 라면 끓이는 것을 도왔다. 민지와 은비는 다르가 노트에다 뭐라고 긁적인 글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은비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민지의 어깨를 툭 쳤다.


“뭐야?”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뭔데?”

“우리 미국 친구들도 불러오면 어떨까?”

“가능할까?”


은비는 목에 걸려 있는 워프인형목걸이를 만지작만지작 하고 있었다. 민지는 은비의 손을 쳐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잠시 후에 다르와 예지는 쟁반에 라면을 가져왔다. 방바닥에 쟁반 채 내려놓고는 모두 둘러앉았다. 그때에 민지가 다르에게 말했다.


“은비의 생각인데, 미국 친구들도 같이 여행하면 어떨까?”

“미국 친구?”


다르는 미처 생각을 못했던 일이었다. 예지도 다르를 쳐다보았다. 다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우선 라면부터 먹자. 그리고 통화를 해보자!”

“그래.”


배가 고팠는지 모두들 순식간에 라면을 먹어치웠다. 그리고는 저마다 핸드폰을 꺼내서는 미국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후에 예지의 폰에서 신호가 왔다. 예지는 급히 폰을 열었다. 그러자 다르와 민지와 은비에게도 문자 메시지가 왔다.


“안녕~ 나 린다야, 모두들 잘 있니? 무슨 얘기야? 여행이라니?”

“안녕하세요? 나는 줄리아~ 모두 안녕?”

“린다야~”

“줄리아도.”


서로 폰으로 답장을 보내랴 정신이 없다. 그러자 예지가 손짓으로 행동중지를 내렸다.


“이렇게 저마다 하면 어떻게 해? 다르야, 네가 말해줘~”


다르가 단체 채팅 방에서 한국의 바다여행에 대한 설명을 보냈다. 린다와 줄리아는 대 찬성이었다. 마침 미국에는 겨울방학중이라서 가능하다고 했다. 일단 부모에게 물어본 후에 확답을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여행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때에 은비가 또 기발한 생각이 났다고 하며 말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뭔데?”


다르와 민지와 예지는 은비를 쳐다보며 흥분된 분위기였다. 은비는 좀 불안해하면서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그러니깐, 있잖아~ 우리에게 워프엔젤 목걸이…….”

“아참, 그렇구나! 이번에 시범으로 해보자!”


민지와 예지는 다르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다르도 나쁘진 않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럼 우리 워프 엘로이를 불러보자.”


다르가 그렇게 말을 하자. 곧 워프 엘로이가 침대 끝에 나타났다.


“무슨 일이냐? 날 찾게?”

“미국에서 여기까지 순간이동이 가능할까?”


조급한 은비가 먼저 워프 엘로이에게 물었다. 엘로이는 빙그레 웃으면서 다가와서는 말했다.


“너희들 정말 믿음이 부족하구나! 겨자씨만 한 믿음만 있어도 산을 옮길 수 있다고 하잖아~”

“미안해~ 의심하는 게 아냐! 너무나 흥분돼서 그랬던 거야.”


다르가 멋쩍은 듯이 손으로 머리를 만지면서 변명을 했다. 은비도 민지도 예지도 그렇다고 했다. 그러자 워프 엘로이는 인정한다는 식으로 휙 친구들의 어깨를 돌아가며 툭 쳤다. 그리고는 팔짱을 끼고는 워프 엘로이는 말했다.


“지금 당장 해볼래?”

“지금? 그럼 알려야지~”

“겁쟁이들이구만, 너희들이 미국으로 순간이동을 하면 되잖아~”

“그럼, 너도 같이 갈 거지?”


민지가 좀 불안한지 워프 엘로이가 옆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말했다. 눈치 빠른 워프 엘로이는 웃으면 말했다.


“민지! 넌 용감한 줄 알았는데 의외다~ 좋아 함께 가보자. 다들 이리 모여! 서로 손을 잡고 한 목소리로 외치는 거다!”


그러자 워프 엘로이와 함께 다르와 민지와 예지와 은비는 서로 손을 잡았다. 그리고 린다가 있는 곳으로 가자고 소리쳤다. 이들이 깜빡하는 사이에 린다의 방에 도착을 했다. 린다는 줄리아와 함께 방에 있었다. 갑자기 린다의 방에 다르와 민지와 예지와 은비가 나타났다. 물론 워프 엘로이도 다르 어깨에 앉아 있었다.


“어머나, 누구야~ 다르, 민지, 예지, 은비 아니야?”

“난 왜 빼는 거야?”


워프 엘로이가 린다의 어깨로 옮겨 앉으며 말했다. 린다와 줄리아는 놀라고 반갑고 어쩔 줄을 몰라했다.

“미안해, 순간이동을 한 거구나~ 멋지다.”

“쉿~ 부모들이 알면 시끄러워지니깐……. 조용히!”


다르가 분위기를 안정시켰다. 린다는 곧 방문을 잠갔다. 그리고는 린다의 침대 주변에 둘러앉았다. 미국은 초저녁이었다. 린다의 식구들은 이미 저녁식사를 마치고 각방으로 온 후였다. 린다의 부모는 거실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고 계셨다. 어느 정도 안정이 되자 다르는 이번 바다여행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린다와 줄리아는 너무나 흥분이 되어 다르의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에 워프 엘로이가 예지를 툭 치며 말했다.


“네가 조리 있게 설명해 봐~”


예지가 다시 다르의 설명을 조리 있게 간추려서 설명을 해주었다. 린다와 줄리아는 너무 좋아서 벌떡 일어나서는 덩실덩실 춤추며 난리였다. 이때에 아래층에서 부모님이 소리를 듣고 올라오셨다.


“린다~ 무슨 일이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줄리아랑 얘기하는 중이에요.”

“그래? 그런데 쿵쿵 소리를 내고 그러니?”


그러자 워프 엘로이가 문이 열리게 했다. 린다의 부모는 방문을 열고 들어서다 놀라서 그만 문 앞에 멈췄다.

“아니? 너희들은 언제 온 거야? 얘기도 없이…….”

“안녕하세요!”


다르와 민지와 예지와 은비는 린다의 부모님께 인사를 했다. 그리고 예지가 영어로 린다의 부모님께 자초지종을 설명해 드렸다. 그제서 린다의 부모님은 이해를 하시고는 여기서 자고 내일 따나라고까지 부탁을 하셨다. 모두들 신났다고 함성을 힘껏 질렀다. 린다의 부모님도 웃으시면서 아래층으로 내려가셨다. 다르와 민지와 예지와 은비는 급히 핸드폰을 열어 부모님께 전화를 하기 바쁘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은 자세한 내용을 알고는 너무 오래 있지 말고 잘 지내고 오라고 허락을 해주셨다. 급하게 모여든 친구들을 위해 린다는 잠자리를 준비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르와 민지와 예지와 은비는 괜찮다고 하면서 하룻밤만 자고 갈 건데 이대로 자자하면서 방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렸다. 워프 엘로이는 작별인사도 없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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