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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의 뜻(섭리)

[애시]

by trustwons

흐름의 뜻(섭리)


날이 새고 해가 지고

봄여름가고 계절이 간다

참으로 자연의 흐름이다.


나고 늙고 죽는 것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자연의 순환도

반복이 아니다

흐름인 것이다.


세상은

수레바퀴처럼

굴러가지 않는다

계란이 굴러가듯

흘러가는 것이다.


전생과 이생을 믿는 것

삶의 반복 사상이다

어리석은 신들

미련한 신들

세상은 반복된다고

회귀(回歸)를 말하지.


그러나

참신은 지혜로우시다

그가 만든 세상은

흐름의 원리이다.


전생이니 이생이니

헛소리만 말하지

거대한 흐름 속에

나고 살고 죽는

흐름의 섭리이다.


어제의 나무들이

오늘과 같지 않고

흐르는 물이

그 자리에 있지 않고

빠르게 도는 지구가

돌지 않는 것 같은

인생도 그러하다

흐르지 않듯 흐른다.


하루가 천년 같이

천년이 하루 같이

인생도 자연도

시간의 좌표에서

흐름의 뜻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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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04. 오전묵상에서


♣ 이해를 돕기 위해; 세월이 흐르다. 자연세계 속으로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시간의 좌표 위에 공간, 자연세계, 인간을 흘러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간철도를 따라 달리는 인생열차에 인간은 승차(나고), 승객(살고), 하차(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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