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rustwons May 10. 2023
개만도 못한 젊은이
어느 날 임금님은 백성들을 돌아보려고 평복을 하시고 거리를 나셨다. 백성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바라보시고 흡족해하시었다.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시던 임금님은 외나무다리를 건너가게 되었다. 임금님은 조심스럽게 다리를 건너가고 있었다. 마침 반대편에서 한 젊은이가 다리를 건너오고 있었다. 임금님은 어찌할 바를 몰라 그만 멈춰 섰다. 그랬더니 마주오고 있던 젊은이는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임금님은 옆으로 제치고 지나갔다. 깜짝 놀란 임금님은 뒤돌아 보았다.
다시 임금님은 다리를 건너가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큰 개 한 마리가 다라를 건너오고 있었다. 놀란 임금님은 당황하여 멈칫했다. 그랬더니 개도 임금님 앞에 멈춰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임금님은 조심스럽게 개 옆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임금님은 계속 다리를 건너가고 있었다.
이번에는 여인이 외나무다리 반대편에서 마주오고 있었다. 임금님은 조심히 여인에게 자리를 비켜드렸다. 그러자 여인은 공손히 절을 하고서 임금님 옆으로 조심히 건너갔다.
임금님은 궁전으로 돌아오셨다. 그리고 신하들을 불러 모이게 하셨다. 그리고 임금님은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짐이 백성들을 살피려 마을들을 돌아보았소. 그런데 외나무다리에서 일어난 일을 말하겠소."
임금님의 말씀을 들은 신하들은 당황하며 놀랐다.
"어찌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황송하옵니다."
임금님은 신하들에게 엄히 말씀하셨다.
"개만도 못한 그 젊은이를 찾아 잡아드려라. 그리고 단단히 교육을 시키도록 해라. 예의도 모르는 인간이 어찌 법을 잘 지키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