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부산 시티투어를 하다

[공상동화: 다르와 달무리 검 - 2편]

by trustwons

5. 부산 시티투어를 하다.


새벽 5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은비는 인선이가 깰까 봐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왔다. 아직 밖은 어둠이 가득했다. 은비는 가만히 친구들의 방문을 열어보았다. 모두들 열심히 자고 있었다. 그런데 다르는 언제 일어났는지. 창가에 서 있었다. 은비는 가만히 다르에게로 갔다. 그리고 다르에게 은비는 속삭였다.

“다르야, 우리 새벽산책 안 갈래?”

“어디?”

“용두산 공원, 걸어서 30분 정도일 거야.”

“그래, 좋아~”


은비는 다르와 함께 옷을 챙겨 입고는 친구들이 깨지 않게 조용히 집을 나왔다. 그리고 둘은 국제시장을 지나 용두산 공원으로 오르는 계단을 올라갔다. 눈앞에는 높은 전망대인 부산타워가 보였다. 그리고 공원에는 꽃시계가 보였다. 은비와 다르는 공원을 둘러보고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 벤치에 앉았다. 아직은 어둠이 바다를 벗어나지 않았다. 바다 곳곳에 배들에서 불빛이 보였다. 서서히 밝아오면서 은비와 다르에게는 부산항대교와 영도대교가 눈에 들어왔다. 밤하늘 아래에 화려하게 수놓은 부산항의 야경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어 갔다.

“멋있지? 여기서 부산도시를 한눈에 볼 수가 있지!”

“그렇구나! 널 따라오길 잘했어~”

“우리 부산관광을 시티투어로 하면 어때?”

“시티투어?”

“응, 그럼 대충 부산을 다 둘러볼 수가 있어~”

“그거 좋겠다. 우리 친구들과 의논해 보자!”


은비와 다르는 자리에서 일어나 용두산 공원을 내리막길을 따라 하산하고 있었다.


“우리 아깐 계단으로 올라오지 않았니?”

“그래, 국제시장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이였지. 지금은 용두산 공원으로 오르내리는 길을 따라가고 있는 거야.”

“공원을 빙글 돌아가는 길이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걷기는 좋다.”

“그럼, 용두산이란 이름의 뜻을 아니?”

“몰라! 넌 알아?”

“고모부로부터 들었지. 원래는 소나무가 많았었거든,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송현산이라 불렀데.”

“송현산?”

“그런데, 일제 강점기에는 여기에 일본신사들이 많았었데. 그런데 산의 모양이 마치 용이 머리를 쳐들고 바다를 건너는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용미(龍尾) 산이었다가 용두(龍頭) 산으로 바뀌었데.”

“그렇구나! 지금 우리가 용 등을 따라 내려가고 있는 거네?”

“맞아! 재밌지?”

“우리 친구들에게도 알려주자!”


은비와 다르는 용두산 공원을 빙빙 돌아내려 왔다. 그리고 국제시장으로 거쳐서 고모네 집으로 갔다. 친구들은 벌써 모두 일어나 있었다. 고모는 아침식사를 차리고 계셨다. 이때에 예지가 은비에게 말했다.


“인선이는?”

“인선이? 방에 있잖아~”

“없는데? 너희랑 같이 간 거 아니었어?”

“우린 용두산 공원에 산책하고 왔고, 인선이는 자고 있었는데?”

“뭔 소리야~ 그럼 인선이는 널 찾아 집을 나갔네!”

“뭐야? 인선이가 우릴 찾으러 나갔다고?”


은비는 당황했다. 아니 친구들이 모두 당황하고 있었다. 이때에 고모가 다가와 무슨 일인지를 묻고는 고모부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친구들도 우르르 뒤따라 나섰다. 하지만 인선이는 집 주변에 보이지 않았다. 꽤 멀리 갔나 보다. 결국 모두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거실에 모여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민지가 나서서 말했다.


“뭘 걱정하지? 우리가~ 워프 엔젤의 도움을 구하자!”

“그래, 엘로이를 부르자! 다르, 네가 불러봐~”


예지가 다르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자 다르는 모두 손을 맞잡자고 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말을 하면, 모두 한 마음을 품어야 해!”

“알았어!”

“엘로이! 지금 우릴 인선에게로 데려가줘!”


친구들은 서로 손을 꼭 잡고는 다르를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다르와 친구들은 깜빡하는 사이에 인선이가 있는 곳으로 이동을 했다. 인선이는 미국 공보관 앞에 계단에 앉아 있었다. 언니 은비를 찾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미국 공보관 앞에 와 있었던 것이다. 정신을 차린 인선이는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그렇게 인선은 계단에 얼마나 앉아있었는지 모른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인선은 갑자기 언니들이 눈앞에 나타나자 놀라면서도 기뻤다.


“언니야~”

“인선아~ 너 여기서 뭐 해? 어떻게 여기에 온 거야?”

“나도 몰라~ 난 은비언니를 찾으러 집을 나왔다가 여기까지 온 거야. 여기가 어디인지 몰라!”

“여긴 미국 공보관 앞이야! 너 꽤 멀리 왔네?”


은비는 인선이를 껴안으면서 말했다. 인선이도 은비를 꼭 껴안았다. 그러자 언니들도 함께 인선이를 껴안아주었다. 그리고 은비는 인선의 손을 꼭 잡고는 친구들이랑 국제시장을 지나 집으로 돌아왔다. 현관에서 안절부절못하며 서성이던 고모는 은비와 친구들이 우르르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반가워 어쩔 줄 몰라했다.


“어머나~ 어떻게 너희들이……. 인선이는 찾았구나! 정말이네! 너희들이 순간 사라진다더니 말이다.”

“많이 놀랐었죠!”


은비와 친구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인선이를 앞세워 들어오면서 태연하게 말했다. 이렇게 모두들 집안으로 들어갔다. 고모는 부랴부랴 아침식사를 다시 준비해 놓았다. 은비와 다르, 그리고 인선과 예지와 민지, 린다와 줄리아는 식탁 주변에 조르르 앉았다. 고모부와 고모는 너무나 신기한 듯이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빙그레 웃었다. 아침식사를 다 마친 고모부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아이들에게 말했다.


“오늘은 고모랑 부산관광을 함께 하려무나, 난 일이 있어서 먼저 나간다.”

“네! 고모부, 잘 다녀오세요.”


은비와 친구들은 일어나서 고모부에게 인사를 했다. 고모부는 집을 나가셨고, 고모와 은비 그리고 친구들은 먹던 음식그릇들을 옮겨가며 설거지를 도왔다. 그리고 은비는 친구들을 데리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다르가 먼저 친구들에게 말했다.


“애들아! 우리 부산관광을 시티투어로 하면 어때?”

“좋아! 미국에서도 그런 시티투어가 있어!”


린다가 나서서 말했다. 줄리아도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었다. 모두들 시티투어를 찬성을 했다. 이때에 고모가 차를 갖고 이층으로 올라오셨다.


“애들아, 뭐 하니? 차를 마시렴.”

“저희는 시티투어를 하려고 해요.”


은비가 고모에게 쟁반을 받으면서 말했다. 친구들도 그렇다는 표정을 했다. 고모는 손으로 앉으라고 하면서 먼저 자리에 앉았다. 은비는 쟁반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친구들을 저마다 찻잔을 가져갔다. 고모는 은비와 친구들을 둘러보더니 말을 했다.


“그래, 짧은 시간에 부산관광을 다 들러보려면 시티투어가 좋지. 그럼 부산 역으로 가야 할 거야. 준비해라!”

“부산 역으로요?”


고모는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은비와 친구들은 그렇게 대답을 하고는 각자 외출할 준비를 했다. 인선이는 은비 언니의 도움으로 외출준비를 했다. 아래층으로 내려간 고모도 역시 외출할 준비를 하였다.

잠시 후에 은비와 친구들은 우르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고모도 친구들에 함유하려고 했다. 그러자 은비가 정색하며 말했다.


“고모! 우리랑 같이 가려고?”

“그럼, 집에서 뭐 하니? 너희들이랑 나도 시티관광 좀 하려고 한다.”

“우리와 함께요?”


은비와 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러자 고모는 웃음을 보이면서 거들러 말했다.


“내가 가야 안 칸나? 비용을 누가 내노?”

“우리도 돈 있어요. 부모님이 주셨어요.”

“그건 그거지. 오늘은 내가 내마! 길도 모르면서…….”


고모는 앞장서서 집을 나섰다. 은비랑 친구들은 결국 고모의 뒤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고모와 일행은 고모의 집을 나와 자갈치시장 쪽으로 향해 걸어갔다. 일행은 자갈치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그리고 부산 역에 고모를 따라 모두 내렸다. 부산 역 앞 광장에는 부산 시티투어 사무실이 있었다. 시티투어는 4가지 색으로 구분하였다. 레드라인과 오렌지라인 그리고 그린라인과 블루라인이었다.

일행은 먼저 레드라인을 타기로 정했다. 왜냐하면 레드라인은 2층 버스라 인선이가 원해서 정하게 되었다. 고모는 10시 35분 출발하는 때의 표를 구했다. 일행은 모두 고모를 포함해서 8명이었다. 시간이 남아서 일행은 부산 역내를 구경을 했다. 그리고 이어서 시티투어가 시작되었다. 먼저 레드라인의 버스투어로 레드 이층 버스에 모두 올라탔다. 시간이 되자 레드버스는 10시 35분에 서서히 출발을 해서 부산대교를 지나서 UN기념공원에 도착을 하니 11시가 되었다. 린다와 줄리아는 매우 관심을 갖고 UN기념공원을 들러보았다. 육이오전쟁에 얼마나 많은 국가들이 참여를 했으며 희생되었는지를 보고 린다와 줄리아는 놀랐다. 물론 다르와 친구들도 한국전쟁에 참여한 많은 국가와 희생된 군인들에게 겸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다음은 부산박물관을 지나 용호만 유람선 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여기서 은비와 다르 그리고 친구들은 ‘메가요트’를 타고 50분 동안을 부산 앞바다를 유람을 했다. 요트가 달리는 동안 바닷바람은 차가웠지만 오륙도의 다섯 개의 섬들이 보여준 각각 제멋에 눈길을 놓칠 수가 없었다. 다시 돌아온 일행은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아기자기한 광안리해수욕장을 들러보고 나서 동백섬에 도착을 했다.

정말 동백꽃들이 추운 겨울에도 피어 자랑하는 모습에 감탄을 했다. 해운대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해안을 따라 걷는 동백섬 산책로에는 운동도 되면서 잊지 못할 멋진 풍경과 절묘한 풍경들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하였다. 특히 놀라운 것은 바위에 앉아있는 동백섬의 인어 상을 만났을 때에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그리고 달맞이 고개와 엘시티, 해운대해수욕장이 넓고 아늑한 것이 너무나 좋았다. 그때에 민지가 한걸음 나아가서는 뒤돌아보며 말했다.


“애들아, 동백섬이라면서 해변가 육지와 붙어 있잖아! 왜 동백섬이라 불러?”

“원래는 섬이었다고 해! 점점 퇴적되어 육지와 연결이 되었다고들 말해.”


은지는 오래전에 고모부로부터 들은 것을 기억해 내어 친구들에게 말했다. 이런 모습을 바라본 고모는 맑은 미소를 지으시며 속으로 생각을 했다.


‘우리 은비는 똑똑해 한번 들은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군.’


일행은 동백섬 해변을 나와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들어섰다. 린다와 줄리아는 잘 꾸며진 해변에 감탄을 하면서 해변을 따라 친구들이랑 뛰며 신나게 놀았다. 어느덧 점심때가 훨씬 지났지만, 간간이 간식들을 먹었는지라 늦도록 관광을 하고는 해운대 해변을 걸어가고 있을 때에 고모가 여기서 저녁을 먹자고 했다. 그러면서 해운대 전통시장으로 아이들을 안내를 했다. 정말 전통시장 안에는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가득했다. 은비는 앞장을 서면서 친구들에게 말했다.


“애들아~ 우리 뭘 먹을까? 여기엔 유명한 음식들이 많아!”

“돼지국밥? 저거 어떻게 먹니?”


예지가 놀라며 간판에 있는 글씨를 보고 놀라워했다. 은비는 예지가 놀라는 표정을 재밌게 바라보면서 말했다.


“잘됐다! 그럼 돼지국밥을 먹어보자! 저기 형제돼지국밥은 유명한 곳이야~”

“어떤 맛일까?”


특히 린다와 줄리아는 당황하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고모는 아이들을 형제돼지국밥집으로 안내를 했다. 처음 먹는 음식인지라 좀 두려워했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너무나 맛이 있었다. 민지는 한 그릇을 더 시켜서는 다르와 나누어 먹었다. 그렇게 일찍이 저녁식사를 한 일행은 해운대 전통시장을 더 둘러보았다. 그리고 구슬 떡볶이도 먹었다. 그리고 노흥 만두랑 호떡도 먹었다. 특히 상국이네 종합분식집에서 린다와 줄리아는 해물튀김에 매력을 느꼈다. 오징어튀김과 새우튀김을 너무나 맛있어했다.

그렇게 해운대전통시장을 발발이 돌아다니며 다양한 음식들을 먹은 일행은 시장 입구에 위치한 소프트리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특별한 천연 벌꿀을 뿌린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그때에 예지의 핸드폰에서 요란한 울림이 났다. 예지는 황급히 폰을 열었다. 폰을 열고 보니 다민예 아동탐정 사이트에 급한 메시지가 날라 왔다. 예지는 모두 들으라고 내용을 소리 내어 읽었다.


“도와주세요! 우리 딸을 찾아주세요!”

“뭐니?”


다르와 민지 그리고 은비와 린다와 줄리아는 예지의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


“여기 일본이잖아! 오사카?”

“그러네? 어떻게 우리를 알았을까?”

“일단 자세히 알아보자!”


예지는 다르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친구들에게 말했다. 은비의 고모와 인선이는 옆에서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은비가 고모를 쳐다보면서 친구들에게 말했다.


“그러지 말고 우선 집으로 돌아가자! 가서 차분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떻거니?”

“그래 여기서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자!”


다르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하여 친구들에게 말했다. 그때에 린다는 자신이 겪었던 일이 생각이 났다. 린다는 줄리아의 손을 끌어안으면서 묵묵히 친구들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줄리아도 린다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마침 오후 5시 15분 차로 레드라인 시티투어버스가 해운대해수욕장에 왔다. 일행은 모두 시티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안에서도 다르와 예지는 같이 앉아서는 조용히 대화를 하고 있었다. 민지도 은비와 인선이와 함께 자리를 했다. 린다는 줄리아와 함께 자리를 했다. 맨 뒤에서 고모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일행은 부산 역에 도착하여 전철로 자갈치시장 역에 내려서는 집으로 황급히 돌아왔다.

고모는 아이들이 이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방으로 들어갔다. 이층 거실에 모두 모여 있었다. 인선이도 은비 옆에 앉아있었다. 이때에 예지가 나서서 말했다.


“아무래도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할 것 같아!”

“다르야, 어떻게 좀 해봐!”


민지가 다르를 향해 얼굴로 뭔가를 신호를 보내며 말했다. 다르는 조용히 창가로 갔다. 그리고 창밖을 살폈다. 역시 민지의 생각이 옳았다. 이미 달은 다르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다르는 목에 있는 달무리 검 목걸이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면서 달을 쳐다보았다. 친구들은 창가에 있는 다르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점점 달빛이 밝아지면서 다르 앞으로 달이 다가왔다. 다르는 창가에 다가온 커다란 달을 바라보며 살폈다. 달은 마치 커다란 스크린처럼 어떤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르는 눈을 크게 뜨고는 자세히 달을 살폈다. 그러자 달 속에 한 소녀가 어두운 곳에 몸이 묶여있는 채로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소녀는 매우 두려운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입은 테이프로 봉해져 있었다. 다르는 소녀의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손으로 친구들을 불렀다. 다르를 쳐다보고 있던 친구들은 일제히 일어나 다르가 있는 창문 쪽으로 몰려왔다. 다르는 손으로 달을 향해 가리키면서 친구들에게 말했다.


“일본 오사카라고 했지? 잘 봐! 어디인 것 같아?”

“글쎄! 놀이터인 거 같잖아?”


은비가 그렇게 말하자. 다른 친구들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세히 보려고 애썼다. 그러자 줄리아가 말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아!”

“오사카에도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다고 들었어!”


예지는 일전에 인터넷으로 일본관광을 위해 찾아보았던 때에 오사카를 생각해 내었다.


“일본의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라면 저기엔 무엇이 있지?”

“저건 쥐라기 공원인 거 같아!”


다르가 의문을 말하자 줄리아는 그곳을 쥐라기 공원이라고 말했다. 오래전에 줄리아는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있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갔을 때를 생각해 내었다. 예지는 어느 정도 상황을 파악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고는 말했다.


“좋아! 그럼 우선 여자아이를 잃은 어머니께 답장을 보내자!”

“그 여자아이의 이름이 뭐지? 이름을 알아야 할 거야!”


다르는 예지를 향해 머리를 돌리며 말했다. 그러자 예지는 곧 핸드폰에서 다민예 아동탐정 사이트를 열었다. 그리고는 도움을 요청한 어머니의 메일에 답장과 몇 가지 질문을 했다. 여자아이를 잃은 어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답장을 해 왔다.


“저의 딸의 이름은 하루라고 해요. 나이는 이제 열셋이에요. 그리고 저의 사는 곳은 오사카 가시와라시 582-0008라는 곳에서 미용실을 하고 있어요. 가시와라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살아요.”


하루의 어머니가 보낸 메일을 예지는 소리 내어 읽었다. 그리고 이름이 하루라고 말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다르와 친구들은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이때에 민지가 나서서 말했다.


“유원지이니 사람이 많을 시간 때에 활동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래야 저들이 어떤 짓을 못할 테니까.”

“그래, 민지 말이 옳아! 오늘은 늦었으니 여기서 마무리하고 내일 행동개시를 하자. 좀 피곤하지 않니?”


은비가 민지의 의견에 공감한다고 의견을 제시하고는 그만 정리하고 쉬자고 말했다. 모두들 민지와 은비의 말대로 하기로 동의를 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인선이는 은비에게 말했다.


“언니야, 그럼 이제 잘 거야?”

“응, 이제 자야지 오늘 너무 힘들었지?”


그러자 예지는 하루의 어머니에게 안심하시도록 위로의 메일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내일 꼭 찾아주겠다고 약속까지 해주었다. 은비와 인선은 자기의 방으로 가고, 줄리아와 린다도 자기 방으로 갔다. 다르와 민지 그리고 예지는 내일에 할 일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눈 후에 각자 방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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