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록차

[애시]

by trustwons

설록차



찬바람

스며드는 산기슭에

따스한 햇볕들로

눈 녹이고 돋아난

작은 차나무 잎.


곱다운

아씨들의 손길로

한 잎 두 잎 따서

앞치마에 담아놓은

고운 차나무 잎.


가마솥

장작불 위에서

짜작짜작 덖어지고

따닥따닥 볶아지니

진솔한 설록차 잎.


찻그릇

우러나온 빛깔에

천지의 푸름이 보이고

숭고한 향기 드러내니

어찌 그리 겸허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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