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이렇게 하면 건강해져요.

[책 속에 생각을 담다]

by trustwons


156. 이렇게 하면 건강해져요.


위문을 지나 드디어는 하늘을 향하여 자랑스럽게 솟아 오른 마지막 300미터를 다 오르고 나면, 우리들은 마침내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의 절정에 서게 되었다. 해발 836미터!

“휴일이면 이 봉우리를 향하여 도전하는 젊은 <클라이머>들이 거의 열을 짓는다. 그러나 오늘은 마치 이 백운대가 우리 둘만을 위하여 있는 것처럼 아무도 나타나지를 않는다.”

“참, 여기 오니 바람이 좋아요, 선생님.”

“좋은 것이 어찌 바람뿐이랴? 산바람의 시원함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산 좋고, 바위 좋고, 멀리 황해바다가 좋고.”


선생님은 돌 하나를 들어 저 멀리 마주 서 있는 바위 하나를 맞췄다.

“나는 많은 사람 가운데 섞여 있을 때 무한한 <쏠리튜드>를 느낀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이런 산속을 걸으면서, 나뭇잎들의 속삭임, 계곡의 유수, 우뚝 솟은 바위, 빼어난 산봉우리, 둥실 뜬 구름, 옷깃에 간지러운 산들바람, 내리쪼이는 햇볕, 푸른 하늘, 지저귀는 새소리들을 들을 때에, 그 견딜 수 없던 고독은 갑자기 간 곳 없이 사라지고 만다.”

선생님은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하시고 나서는 지도를 펼쳐 들고 <삼각산(三角山)>이란 북한산의 이명(異名)이라고 하시며 이곳저곳 자세한 설명을 해주신다.

“그리고 이것이 광능(光陵). 아직 못 가봤다지? 될 수 있는 대로 가까운 장래에 한 번 가봐야지. 우리나라 특유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크낙새>라고도 하는 <골락새> 자고 깨는 광능!”

이라고 하시면서 내가 들고 있는 지도 속의 일점을 둘째 손가락으로 두 번, 세 번 콕콕 두드리신다. 우리들은 멀리 황해바다가 바라 보는 쪽을 향하여 앉아 빵과 사과를 먹기 시작했다.

빵과 사과와 어느 쪽이 더 좋으냐고 선생님이 물으신다. 단 것을 안 먹고는 하루도 못 산다고 대답했다. 선생님의 눈들이 놀라 커지신다.

“단 것이 그렇게도 좋은가? 단 것을 안 먹고는 하루도 못살아? 단 것만 보면 물 본 기러긴가? 꽃 본 나비인가?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세상에 단 것처럼 위장에 나쁜 것은 없다. 단 것을 계속하여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뱃가죽이 백지장 같이 얇아진다. 뿐만 아니라 치(齒) 조직이 파괴되고, 전신 213개의 뼈가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단 것이 정 먹고 싶으면 이처럼 나쁜 단 것의 해독을 피하는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동시에 식물성을 먹으면 된다. 될 수만 있으면 3배 이상의 식물성을 먹어야 한다. 나도 단 것을 꽤 좋아한다. 그러나 동시에 식물성을, 예를 들면 사과 같은 식물성을 동시에 먹을 수 없을 때는 나는 단 것을 바라본 적이 없다.”

선생님은 깎아 드리는 사과를 받으시면서,

“사과는 참 좋은 것이다. 서양 격언에, 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 란 말이 있다. <하루에 사과 한 알씩만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다. 배는 조금 먹으면 적당한 소화제가 되어서 좋으나, 많이 먹으면 설사가 나기 쉽다. 그러나 사과는 전연 그런 일이 없다.”

라고 사과의 덕을 예찬하시기 시작하셨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는 그럼 오늘부터 매일 틀림없이 사과 한 알씩을 먹기로 결심을 했다.”

고 했더니 선생님은,

“그럼 정말 좋은 불로장생을 하나 대주지.”

라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은 묘방(妙方)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참 몸에 좋은 것인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참 좋은 것이다.”


① 검은콩, ② 검은깨, ③ 참쌀, ④흑설탕, ⑤마(山藥)

이상 다섯 가지가 그 재료인데,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즉 같은 분량의 ①②③을 각각 볶아 가루를 만들어 서로 잘 섞고, 이 ①②③에 ④⑤를 조금씩 섞어 하루 세끼 식후마다 찬물 또는 더운물로 두 세 숟가락씩 먹으면, 또는 물 없이 우물우물 씹어 먹어도 물론 좋다. 맛이 있으니까. 고소하니까. 이렇게만 하면, 그야말로 그 속에서 건강을 돕는 신비로운 힘이 솟아 나와 젊은 사람은 늙을 줄 모르고, 늙은 사람은 날마다 젊어만 간다는 것이다. 내 말이 아니다. 옛 의서에 있는 말이다.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이것을 오랫동안 해 잡수셨던 때문인지,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데 90이 넘도록 허리 하나 굽으러 지지 않으시고 오래 100세가 가깝도록 사셨다. 참, <마> 알지? 몰라? 큰 채소시장에 가면 있다. 만일 시장에서 사기 힘들 때는 한약국에 가서 [산약(山藥)]을 사자면 된다. 한약국에서는 <마>를 산역이라고 부르고 있다. <마>를 말려 가루를 만들어 섞는단 말이다. 한약국에서 파는 산약은 이미 잘 말라 있다.


선생님은 파리한 내 손목을 바라보시면서,

“꼭 해 먹기를 빈다. 바란다. 부탁이다. 참 좋다. 생각해 보라. 좋지 않겠는가? 찹쌀가루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데, 검은콩만 먹어도 장수한다는데, 흰 설탕은 나빠도 흑설탕은 좋으며, 마는 자고로 이름 높은 자양강장제. 검은깨의 높은 공덕은 이제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도 없이 폐에 좋으며, 신장병에 좋으며, 여자들이 [멘스] 불순에 좋으며, 또 이를 끼마다 밥에 훌훌 뿌려 먹으면, 위산과다증, 위약, 위확장, 위궤양 같은 어려운 병이 반드시 나으며, 또 무엇보다도 시력이 약한 사람은 눈이 밝아지며……. 이 다섯 가지가 합하면 실로 놀라운 힘이 솟아오른다.”

라고 말씀하셨다.

-<젊은 날의 노오트/ 정무심 글>-


좀 글이 길어졌지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특히 김 작가님께 더욱 권하고 싶다만, 이 책은 더 이상은 출판이 되지 않고 있으며, 수소문하여 여학생들에게 나눠준 뒤로는 더 이상은 구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렇게나마 일부분을 소개해드리고 싶다. 제가 소장한 이 책은 너무 오래된 책이라서 부서지고 있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어떻든, 저도 일찍이 외삼촌으로부터 중학생 시절에 선물로 받고 읽어가면서 하나씩 실천을 해 왔고, 또 위의 다섯 가지 곡물을 설명대로 하여 밥에 뿌려서 먹기도 하고 미숫가루처럼 물에 타 먹기도 해 왔다. 그래서인지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 큰 병 없이 보냈다고 말할 수가 있겠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해서 말한다면, 마늘을 살짝 익혀서 꿀에 재어 먹으면 기력에도 좋고, 면역력에도 도움이 되며, 소화기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검은깨를 가루로 내어 꿀에 재어놨다가 하루에 한 번씩 숟가락으로 먹으면 머리도 검어지고, 잔병도 퇴치되며, 신장과 폐에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하나 더, 잠자기 전에 다시마를 손바닥 크기로 잘라내어 그릇에 넣고 물을 채워놨다가 다음날 아침에 공복에 마시면 뼈도 좋아지고 허리 아픈 데에도 좋아지고 피도 맑아진다고 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시면 꼭 해 드시길 바랍니다. 사실 좀 귀찮기도 합니다만 건강을 위해서는 꼭 그렇게 하시길 바랍니다. 이 모든 비밀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 속에 해답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빠졌네요? 매일 자기 전에 냉수마찰을 하시면 잠도 잘 오고 건강회복에도 좋아집니다. 저도 젊었을 때에는 꼭 매일 밤 체조하듯이 상의를 벗고 찬물에 수건을 적셔서 짠 후에 몸에 때를 밀듯이 마찰을 해주면, 피부탄력도 좋아지고 건강도 좋아집니다. 그리고 힘쓰는 운동보다는 부드러운 걷기 운동이 최고입니다. 걷는 동안에는 온몸이 활동을 합니다. 그러나 강렬한 운동은 몸의 일부만 활동을 합니다. 그러므로 하루 한 번씩 걷기를 30분에서 1시간을 하시면 좋습니다. 특히 편한 마음으로 걷으셔야 합니다. 억지로 걷는 운동은 부자연스러워져서 몸의 일부분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가벼운 등산을 좋아합니다. 운동도 되고 마음이 즐겁고 그리고 자연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상으로 모든 분들에게 건강하시기를 소원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15. 동해바다에 해가 뜨고, 친구들 떠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