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 오래된 기억들

[책 속에 생각을 담다]

by trustwons


166. 오래된 기억들


‘우리가 지혜를 찾을 때, 우리는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 ……. 우리가

일방적으로 또 직선적으로 “진화”라 부르는 것은, 사실상 생동하는 것의 복합적 학습과정이다.

생물들의 본래 타고난 코드는 생명의 능력이며 창조적이다. 물질과 생물의 건축물 속에는 아주 오래된 기억(Gedächtnis)이 저장되어 있고, 이 기억은 지혜라 불릴 수 있다. 인간이라 불리는 종은 땅이라는 푸른 행성 위에 아주 늦게야 나타났으며, 그러므로 살아있는 것과 그것의 생태체계의 지혜에 따라 연구하고 이리하여 자신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모든 근거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자연과학적 관찰들과 실험들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연 속에 내재하는 지혜로부터 배우기 위해서이다.

<과학과 지혜/위르겐 몰트만 지음>


특정 종교인들은 자기만이 진리를 말한다고 한다. 사실 진리는 보편성을 지닌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에게 진리는 열려있다. 누구나 지혜를 구하면 얻을 수 있다. 왜? 지혜는 진리를 알게 하는 등불과 같기 때문이다. 모든 창조는 지혜자로부터 비롯됐다. 인간도 역시 창조자에 의해 탄생된 피조물(被造物)이다. 이 모든 피조계(被造界)에는 창조자의 지혜가 저장돼 있다. 오래된 기억일지 몰라도 사고하는 인간은 지혜로부터 배운다. 인간은 자신의 삶의 지혜를 거기에서 배운다. 모든 생물은 기억된 지혜로 산다.


인간뿐만 아니라 생물들도 기억을 한다. 그러나 유일하게도 인간은 그런 기억들을 통해서 지혜를 얻고 배운다. 하지만 인간 외에 생물들에게는 지혜를 얻고나 배우지 않는다. 단지 생물들, 특히 동물들에게서 보면, 자연환경에서 경험한 것으로부터 생존의 본능을 기억할 뿐이다. 예를 들면, 도시에 사는 쥐와 시골에 사는 쥐와의 차이가 그러하다. 또는 야생초를 집안에서 키우려면 적응할 수 있도록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이처럼 인간을 포함한 생물들은 자연환경에 적응 또는 순응하는 본능작용이 있다. 어떻게 말하면, 창조자의 지혜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이러한 환경적응을 진화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창조의 본질은 진화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만일 그렇다면, 창조자는 전능하다고 말할 수가 없게 된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물들, 동물이나 식물이나 곤충, 생존과 보존과 적응과 순응의 칩이 심겨있다고 보면 좋을 듯하다. 적당한 표현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서 식물이든 동물이든 우발적으로나 상처를 입었거나 손상되었을 때에는 자연적으로 치유되고 회복된다는 사실이다. 즉 자연에는 자연적인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인간에게도 상당 부분에서는 자연치유나 자연회복에 적용된다. 하지만 인간의 지혜로써 치유와 회복을 단축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다른 생물들에 비해 미련한 면이 있다. 그 이유는 기억된 정보가 그릇되었기 때문이다. 원래 인간들은 창조자로부터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았다. 그것을 ‘자유의지’라고 말한다. 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이기에 분별과 선택할 자유와 의지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뱀의 비논리적 질문에도 자신들의 자유의지에 따라 선택하고 행동한 것이었다. 이러한 인간의 판단을 하나님은 정죄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과응보를 물었고, 그 결과에 대해 말씀했다. 여자에게는 출산의 고통과 남자들이 다스릴 것을 말했고, 아담에게는 평생 수고해야만 서산을 먹게 된다는 것을 말했다. 그러나 뱀과 땅은 이들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노아 홍수 이후에 인간은 인간의 지배를 받는, 아담이 바라던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 영웅 니므롯으로 의해 바벨탑을 세우며, 인간중심의 세계를 꿈꾸었다. 이로써 인간들은 인간중심의 세계를 꿈꾸며 수많은 이념과 사상을 낳았으며, 그러한 것을 지혜이니, 지식이니 하면서 인간들을 어릴 적부터 가르치고 배우게 함으로써, 그것을 전통과 문화와 역사이니 하면서 정통성으로 기억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그릇된 기억들과 이러한 문명사회의 환경 속에서 경험한 기억들로 인간들은 자유의지를 대체화 해버린 것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자연에서 지혜를 깨닫고, 유대민족과 경전에 의해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거짓된 진리들이 많다. 참 진리는 창조주를 알게 하는 것이다.

가장 재미있는 오래된 그릇된 기억들, 그것은 설화와 전설인 것이다. 일반적 인간들은 오래된 기억들, 경험과 교육으로 저장된 기억들에 의존해서 생각하고 행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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