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생각을 담다]
시와 철학과 과학은 인류문화의 향상을 나타내는 세 단계, 즉 감정・이성・경험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지식이 완전한 것이 되기 위해여는 이와는 반대의 방향으로 진보가 이루어지고 경험이란 것이 사실에서 그 원인으로 거슬러 올라가 우리의 정신을 비추고 우리의 감정을 깨끗이 해주고 우리의 이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문학・철학 및 과학이 일치해서 같은 진리를 구하도록 표시하는 것이다.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문예 및 철학을 「정신과학」이라고 일컫고 엄밀한 의미의 과학을 「자연과학」이라고 일컬어 분류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딴 진리, 혹은 서로 모순되는 두 종류의 진리 - 즉 한쪽에는 철학적・자연적 진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잘못이다. 세상에는 단 하나의 같은 진리가 있을 뿐이다. 인간이 격렬한 정열을 가지고 추구하는 이 절대적 진리는 모든 과학이 협력함으로써만 얻어지는 것이다.
인간의 정신문제를 연구하는 학문도 우리들 주위에 있는 자연이 현상을 설명하는 과학도 서로 힘을 빌려줌으로써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J.L. 포르 저/끌로드 베르나르 <1813~78>)
⦅과학자의 어록/오소백 편/현대과학신서⦆
유일하게도 인간만이 사고할 수 있는 존재이다. 다른 생물, 동물에게는 언어가 없고, 단지 소리만 있을 뿐이다. 즉 신호하기 위한 소리일 뿐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도 있고, 또 논리적인 언어를 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일부 진화론자들은 인간의 뿌리는 원숭이, 동물에서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처럼 그릇된 논리적 사고까지도 인간은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인간의 언어, 사고와 말에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무한한 사고와 언어를 이끌어낼 수가 있는 것이어서 인간의 세계, 문명세계를 형성해 갈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이러한 사고와 언어는 다른 사고와 언어를 침해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위의 과학자 베르나르가 말한 것처럼, 시와 철학과 과학의 세 단계라는 영역으로 제한된 언어표현으로 사고의 범주를 그려놓을 수가 있겠다. 그러면 다른 인간들, 주로 추종 하는 인간들은 그런 범주적 사고를 하게 된다.
어떻든 베르나르의 주장대로 진리는 하나라는 것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벌써 그는 인간세계 속에, 아니 천지의 자연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서나 나타나는 현상들에서나 하나의 진리로 귀결하는 안목을 가졌다고 볼 수가 있겠다.
그렇다. 진리가 다양하다면, 또는 자연세계에서의 진리와 이성세계에서의 진리가 다르며, 진리는 안목(眼目)에 따라 다양하고 다수로 있다고 하였다면, 그것은 진리라고 말할 수가 없는 것이 된다.
그런데 실제로 인간세계에는 진리가 다양함을 주장하는 것을 볼 수가 있겠다. 아니 저마다 자신이 아는 진리만이 유일한 진리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종교가 다양하고, 사상과 이념도 다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전쟁이 끝이 없는 것이다. 모든 전쟁은 영토싸움이나 권력싸움이나 경제적 싸움인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들의 진리만이 옳다고 하는 바탕에서 사상과 이념의 무기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럼, 베르나르가 말하는 진리는 단 하나라는 주장에는 정신과학이든, 자연과학이든 상호 보완해 나가자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서로 협력함으로써 하나의 진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는 공감을 한다. 즉 인간의 사고와 언어로 표현되는 이성적 현상들, 사상과 이념에 있어서 통일된 사상과 이념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은 오래전에 있었다.
최초로 뉴에이지 운동은 인도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인도에서는 다종교사회, 3300 개의 종교가 공존하는 시대였다. 이때에 힌두교가 중심이 되어 모든 종교의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통일종교, 통일사상, 통일정신을 만들려고 했었다. 그러나 결국은 실패하고 말았다. 97년도 인도에 갔을 때에 뉴에이지 회의를 하려고 했던 사원을 둘러보았었다. 그 후에, 최근에서야 다시 국제사회가 좁아지면서 신사상(뉴에이지) 운동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인도의 뉴에이지 사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단지 다양한 문화와 예술에 잠식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뉴에이지 음악이 먼저 히트를 치고 일어났던 것이다.
그러나 뉴에이지 운동에 뿌리는 시날평야에 있었던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던 시대에 한 영웅 니므롯이 등장하면서 시작된 인본주의 사상에 있는 것이다. 여전히 국제사회에서는 지도자나 지식인들은 언어가 하나였던 시대처럼, 사상과 이념을 하나로 통일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간의 통신활동이 넓어지면서 ‘지구는 하나’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지구를 하나의 나라, 하나의 통치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진리가 하나이듯이 사상과 이념도 하나로 통일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즉 베르나르 과학자의 말대로 서로 협력하여 정신과학과 자연과학이 하나로 통일 될 때에 진리를 얻게 된다는 신념인 것이다. 그러나 베르나르도 역시 진리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진화론적 사고로서는 절대로 진리는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이라면, 아마도 진화적 진리를 말할 수가 있겠다. 그것은 결코 진리가 될 수 없다. 진리란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 있다고 인정할 때에 진리란 성립이 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진리란 무엇일까? 할 때에 두 가지로 인지할 수가 있겠다. 하나는 존재 이유이며, 다른 하나는 존재 목적이다. 이 두 가지를 성립시킬 수 있는 길은 오직 성경에서 말하는 창조자의 존재를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진리란 학문이 아니며, 지혜가 아니며, 지식도 아니다. 진리란 사실(事實)[fact, truth]을 밝혀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성경은 진리를 말해주고 있다고 말이다. 예수도 말했다. 자신이 진리이며, 길이며, 생명이라고 말이다. 그렇다. 예수의 의미는 창조주 하나님을 증거 하며, 사랑의 하나님을 증거 하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는 진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