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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히 여기사

[知詩]

by trustwons

민망히 여기사


각 지방마다

사방에서 무리들이 몰려와

예수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나 따르고 따랐지만

예수는 민망히 여기셨다.


따르는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고

쾌유함을 주었고

희망과 기쁨을 주었고

보게 해 주었고

생명을 주었으나

그를 믿지 아니하였으니

예수는 민망히 여기셨다.


백부장의 믿음을 봐도

삭개오의 믿음을 봐도

죽은 나사로가 살아나도

이적과 떡만 바라보니

헬라인은 진리를 알려하나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니

예수는 민망히 여기셨다.


빛이 있을 동안

빛을 믿으라 하나

깨닫지 아니하고

어둠을 더 사랑하니

맑은 하늘에

천둥소리가 울려도

깨닫지 아니하니

예수는 민망히 여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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