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필요한건

모든지 끈기있게 해낼 수 있는 지구력

by 더 메모리 THE MemorY

한때 지구력이라는 단어가 귀엽게 느껴졌던 시절이 있다.

지구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어 왠지 모르게 지구가 안간힘을 쓰며 힘을 내는 상상을 했기 때문이다.


나의 학창 시절에는 선생님과 어른들이 아이들의 지구력을 기르기 위해 달리기와 체력 기르기 등을 시도했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체육시간만 되면 지구력과 체력이라는 단어를 들었었다. 그래서 어른이 된 후에도 나는 지구력은 몸 쓰는 일에만 사용된다고 생각했었다.

.

.

.

오늘은 콜럼버스의 날로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않았다.

그래서 하루 종일 회의와 수업 계획을 했다.

지루하기 짝이 없던 와중에, 내 귓가를 스쳤던 단어, “Stamina”였다.

구글에 검색해서 알아보니 지구력이라는 단어가 눈에 뜨였고 학창 시절에 지겹게 들었던 지구력이 떠올랐다.


오늘날, 우리는 인내하지 못한다.

그래서 지구력이 부족하다.

끈기 있게 밀어붙혀서 주어진 과제를, 임무를 끝내지 못한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조바심에 일을 그르치곤 한다.

책상에 앉아서 몇 시간이고 공부를 끝낼 때까지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못한다.

지금에서야 되돌아보면 학창 시절에 하기 싫어도 50분이고 한 시간이고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들어야 했던 것이 크나큰 자산이 되었다.


예전부터 한국의 주입식 교육에 대해 말들이 많았지만 확실한 건 나에게는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즐겁고 재미있는 수업도 중요하다.

밑줄만 긋고 노트필기만 하는 수업을 그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래서 나는 즐거운 수업도 그리고 지구력을 키우는 수업도 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 말할지 모르지만

나는 이 두 수업에서 좋은 점만 골라 수업하고 싶다.

끈기 있게 꾸준히 성실하게 과제를 마치면서 즐겁게 수업에 임할 수 있는 그런 수업을 하고 싶다.


무조건 재미있는 게임만 한다고 재미있는 수업이 아닌 것처럼

무조건 배우기만 한다고 유익한 수업은 아니다.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 현실적으로 눈에 보이는 결과물,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새로운 관점을 얻는 토론.

이 세 가지가 수업에 어우러질 때, 이 수업은 유익하고 재미있는 수업이 된다.


결과적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수업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은 지구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자신을 믿고 성장하는 마인드셋으로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