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하늘, 다른 하루

더 나아질 것을 믿기에

by 더 메모리 THE MemorY

하루가 다르게 일어나는게 힘들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보다도 시간이 흐르는걸 몸소 느끼기 때문이다.

처음 실습을 시작할 때만해도 일어날 때면 밖은 이미 환해져있었다.

그래서 일어나기가 훨씬 수월했다.

그러나 지금은 똑같은 아침 6시에 일어나도 밖은 컴컴해있기에 엉거주춤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확실한건 지금보다도 더 캄캄할 때 일어나게 될 거라는 거다.

침대에서 나와서 옷을 갈아입고 나면 그 후로는 자동으로 세팅되어 있는 루틴을 시작한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아침을 먹고 짐을 싸고나면 어느새 밖은 밝아져있다.

새로운 나의 루틴은 하늘 사진을 찍는거다.


언제부터인가 쌀쌀해진 공기를 맞으며 집을 나설 때 보이는 하늘이 예뻐보였다.

분명 어제도 있었을 하늘인데 왠지 모르게 오늘의 하늘은 유난히 아름답다.

그래서 사진을 찍는다.


그렇게 모은 사진이 쌓여갈 무렵, 나는 오늘의 하늘은 어제와 다르다는걸 다시금 깨달았다.

단순히 어제와 오늘의 하늘만 다른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인간 역사를 통틀어 오늘의 하늘은 없었다는걸 다시금 되뇌었다.

내가 지금 보고있는 이 하늘은 전에도 앞으로도 다시는 없을 역사적인 하늘이라고 생각하니 하루의 시작이 설레었다.


오늘의 하늘은 어제와 다르기에 오늘의 하루는 어제와 다르고,

내일의 하늘은 오늘과 다르기에 내일의 하루는 오늘과 다르다.

그래서 실수해도 괜찮고

잘못해도 괜찮고

못해도 괜찮고

슬퍼해도 괜찮다.

그래서 오늘 수업을 잘 못했다고

아이들이 떠들었다고

수업에서 실수를 연발했다고

속상해할 이유는 없다.


오늘보다 더 나아질 나이기에

아이들도 더 나아질 거라는걸 믿기에

나는 오늘도 감사와 설렘으로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