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대표님 회사는 어떻게 AI 시대를 대비하고 있나요?”
“의도적으로 작게 유지하신 건가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부터 AI 시대를 염두에 둔 건 아니었다.
우리는 그냥 6명으로 여기까지 왔다.
다만 지금 돌아보면, 이 구조가 AI 시대에 꽤 잘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AI 도구를 쓰다 보니 분명해진 게 있다.
단순 반복적인 일, 과거 데이터를 정리하는 일,
정형화된 문서 작업이나 기초 분석 같은 것들은
이제 사람보다 AI가 훨씬 잘한다.
작은 조직에서 가장 부담이 컸던 업무들이
의외로 가장 먼저 자동화됐다.
그러다 보니 사람에게 남는 일은 명확해졌다.
판단, 연결, 맥락 이해, 책임.
그리고 “이걸 왜 하는가”를 결정하는 일이다.
작은 조직을 유지하려면 아웃소싱은 피할 수 없다.
우리도 디자인, 마케팅, 일부 기획 업무는 외부와 협업한다.
예전에는 아웃소싱 관리가 또 다른 부담이었다.
결과물을 검토하고, 방향을 맞추고, 품질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
지금은 다르다.
AI를 통해 초안을 검토하고, 기준을 정리하고,
반복적인 피드백을 구조화할 수 있다.
사람은 핵심 판단만 하면 된다.
덕분에 비용은 줄고, 결과물의 평균 품질은 오히려 높아졌다.
AI 시대가 되면서
작은 조직으로도 충분한 성과를 내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많은 인원을 관리하는 능력보다
도구를 잘 쓰고, 외부 자원을 잘 연결하고,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해온 방식은
AI 시대에 맞춘 전략이라기보다
‘작게 운영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들이었다.
하지만 그 선택들이 지금은 하나의 답처럼 보인다.
AI는 작은 조직을 불리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준비된 작은 조직에게는
처음으로 ‘규모의 불리함’을 상쇄해주는 도구다.
이 글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이미 작은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에게
“작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하나의 사례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여전히 6명이다.
그리고 당분간은 이 구조가 가장 효율적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