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nterprise, 각자의 속도를 존중하는 경영
오늘은 ‘리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우리는 타인의 성공 사례를 보며
따라 해보기도 하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한다.
“난 왜 안 되지?” 하고 스스로를 깎아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하면서 내가 느낀 건,
각자에게는 각자의 리듬이 있다는 사실이다.
잠시 누군가를 따라 하는 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사람이 되어
똑같은 속도와 방식으로 걷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안 되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과 농구를 좋아한다.
KBL도 보지만, NBA를 특히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루카 돈치치라는 선수를 좋아한다.
그는 빠른 선수는 아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공을 잘 뺏기지 않는다.
보고 있으면 “왜 저걸 못 뺏지?” 싶을 때가 많다.
가만히 보면 그는
자기만의 리듬으로 농구를 한다.
주변 수비를 읽고, 속도를 조절하고,
멈추고, 다시 움직이고.
빠르지 않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그 모습이 참 좋다.
모두가 가진 능력치는 다르다.
누군가는 빠르고,
누군가는 강하고,
누군가는 영리하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이 가진 것을 알고
그것을 자신의 리듬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글을 쓰다 보면
이게 경영 이야기인지, 자녀 교육 이야기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하지만 회사를 경영하든,
가정을 돌보든,
결국 우리는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자리라는 점에서는
닮아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아이와 식탁에 앉아 이야기하다가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했다.
아이는 NBA 농구 책을 읽으며
연신 나에게 말을 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할 때
아이의 눈은 반짝인다.
그 모습을 보며 생각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아이의 방식으로,
아이의 리듬으로 발전시키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길 아닐까.
그래서 나는 아이를 오래 지켜본다.
어떤 순간에 가장 즐거워하는지,
어떤 속도로 움직이는지.
회사도 마찬가지다.
직원도, 동료도,
오랜 시간 함께하며 각자의 리듬을 알아가야 한다.
빠르게 가는 사람이 있고,
조용히 깊게 가는 사람이 있다.
리듬이 다를 뿐,
틀린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 리듬을 바꾸려 하기보다
그 속에서 가치를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
흉내 내지 않아도 괜찮다.
자신의 리듬을 찾은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