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을 쓰고 있다. 변호사 쓸까? 06
나는 분명히 합의서 수정본이랑 가해자 사과 몇일 몇 시까지 하라고 마지막 회신을 주었고,
당연히 빌런새끼들(다 합쳐서 이제부터 새끼들이라 부르겠다) 은 답이 없었다. 씹는 전략인가..
그래서 마지막으로 가해자 본인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 '너 변호사 정식 선임도 안했으면서 그런식으로 싸가지없이 나올거임? 합의서 바꾸라고 했고, 합의금은 범위 넓혀서 받겠다고 나는 말했다? 기한 내 회신 안했지? 한번 더 기한 줄게. 마지막으로 니 어떻게 할건지 언제까지 회신해' 라고 보냈다.
그랬더니...
이것 또한 놀라웠다. 변호사에게서 회신이 왔다.
니 등록증 번호 물어봤어? 그럴거면 차라리 몇번대인지 말하지 왜 홈페이지 링크 보내 찌질한놈아.
어쨌든 난 합의서 수정본과 사과를 언제까지 회신하라고 요구했지 니 홈페이지 보고싶다고 한 적 없다.
니 변호사 자격증이 궁금한게 아니라 정식 위임도 안했는데 합의서 초안 써준거, (통화에서 변호사 본인이 인정함) 사과 안 하고 변명만 하는거, 합의서 거지 발싸개같은 내용인건 가해자 본인이 검토했어도 문제 안 봤어도 무성의한거니까 그것도 문제. 그런 니네 태도를 말하는 거라고. 니가 변호사인지 아닌지 나는 안 궁금해.
찐따야 뭐야. 아무튼 합의서 수정을 요구했지만 회신은 안 올 것 같으므로 고소장 접수를 준비하겠다.
그리고 여기에서부터 변호사를 써야 하나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기가 생겼다. 아주 소소하게 합의로 끝날 일을 저쪽이 변호사 운운하면서 키운거니까
그냥 동네 아줌마한테 맵게 한번 당해봐라. 난 처음에도 말했다. 그냥 피곤하다고, 빨리 끝내고 싶다고.
(정말이지 이 일을 겪으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법적 지식에 무지하고 글과 다툼에 내구성이 약한 무지랭이면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거 아녀. 예를 들어 내가 저 헬스장 청소부였어봐. 어떻게 되겠음? 이 가해자놈들 너무 위선적이잖아. 그래놓고 뭐 약자를 보듬는 법률가? 그림 좋아하고 화랑 다니는 강남 사모님? 사업에 성공한 사업가? 웃기고들 자빠졌네)
그래서 일단 내가 하다가 도저히 안 되면 그때 변호사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쪽팔릴 것을 감수하고 친구들한테 말해야겠지..
나 이런저런일이 있는데 가해자가 저따위로 고깝게 나와서 인실좆을 맥여야겠어. 그러니까 제일 개같이 싸워줄 변호사 추천해주라. 이렇게.
내일은 제미나이랑 지피티랑 클로드랑 손붙잡고 열심히 쓴 고소장을 가지고 경찰서에 간다.
세상의 모든 열받는 사람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