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순이 알바시작하다

40살 아줌마의 맥도날드 알바 도전기-들어가며

by 붕어빵의 효능


요즘 김부장이 핫하던데

누구나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지만 애써 무시해보는(마치 뱃살같은)... 현실


회사에서 내 자리 지킬 일이 얼마 안 남았다는게 온몸으로 체감되지만 아직 앞으로의 인생 과업은 구만리,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도 무언가를 다 던지기에도 현실이, 그리고 내 마음도 모두 힘든 40대 중년.

심지어 더 지랄맞은게 실제로 40대는 중년 맞는데 주변에서는 동안이니 저속노화니 가스라이팅까지 때리니 대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가 고민 많으신 분들,

제가 선발대로 퇴사 때렸으니 후기를 촘촘따리 적어보겠읍니다.


나는 작년 말, 윤석열나이 39세에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하고싶은 일이 있었으나(작가) AI시대 빈곤율 1위인 이 직업을 왜 하겠다고 하는지 대체 제정신인가 싶고(나도 쓰면서 내가 똥멍충이 같다 으이구야) 딴짓과 정신차리기를 반복하며 굳은 승모근으로 써낸 시나리오는 족족 다 쓰레기같아서 왐마 이거 그만해야 하나 싶었으나 신기하게 아이디어는 샘솟아 그래도 이거 죽이되는 밥이 되든 해보자까지 온 상태이다.


얼마 전 실업급여 기간이 끝이 났고, 아무것도 안 하고 글만 쓰고 있노라니 이런 쓰레기..같은 걸 쓰는 주제에 진짜로 아무런 경제활동도 하지 않는 것인가, 라는 나의 현 상태에 현자타임이 왔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노동의 가치는 신성하다, 등의 가스라이팅을 착실히 당해온 일개미였던 나.

그래서 더더욱 이 상태가 죄책감이 들고 찝찝했던 것이 아닐까... 여러분 사상주입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하여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면서 소꿉놀이처럼 동네 알바를 찾아봤는데 무경력 40살 아줌마한테 면접이라도 보자고 하는 사장님조차 나타나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


아 나는 그냥 베짱이가 체질인거야? 하면서 포기하려던 즈음,

나한테 빛과같은 한줄기 연락이 온다. 집근처 브런치 식당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것이었다.

(다음 회차 스포를 하자면 당연히 광탈했지만 친절하고 힙한 문신매니저님은 앞으로 요식업계에서 알바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줬다. 지금 생각하면 그분이 참 귀인이다)


(제목에 일부 스포가 있지만) 그렇게 해서 40세 아줌마가 맥순이가 된 사연 시리즈를 써보도록 하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형사처분 결정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