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자유, 자아실현으로서의 직업
시절이 하 수상하다.
계엄쇼도 얼척이 없는데 여야를 떠나 지 이득이나 챙기겠다는 기성 정치인들 그리고 혁신은커녕 자리나 보전하고 싶어하는 기업의 썩은물들 그와중에 구글은 뭐 발표하고 챗 지피티는 이미 인간보다 똑똑하다고 하고. 아. 대체 뭘 어째야 하나 싶다.
곰곰히 생각해봤다. AI는 할 수 없는, 나 (또는 인간) 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영역은?
진지하게 똥싸기(생산)와 소비주체가 되는 것 이 두개밖에 없다.
뭐 좋게 말해 낭만적, 뇌에 힘 안주는 애들은 뭐 인간 고유의 사고가 어쩌고 저쩌고. 틀렸다.
진심으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건 똥싸기랑 인스타 광고에 낚여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하는 거 밖에 없다.
대체 뭘 어쩌란 말이냐? 영화계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약간의 얇디얇은 고민을 해보니 이건 뭐 넷플릭스 소작농밖에 안 되겠던데. 뛰어봤자 벼룩이다. 유투버 할거야? 그러면 유투브 소작농이지.
결국 중세시대 장원에서 한 치 벗어나지 않은 인간 시스템의 굴레 속 하나 어디 부품으로 굴려지면서 디지털 소작농으로 살 주제에 뭘 고민을 그렇게 쳐하나 싶다. 그리하여 결국 나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성실한 소작농이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은 쓸 데 없다는 귀결에 이르렀다.
"나으리~ 저는 모터를 달아 열 배 빠른 쟁기를 개발했으며 전완근이 좋아 곡괭이질을 x5 배 잘합니다요! "
라고 해봤자 생산성의 영역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이 시대에는 심지어 무의미하단 거다.
옛날이야 저러면 높으신 분이 어여삐 여겨 아 그러면 너 마름이라도 해라 했을텐데 인구 구조상 그런 시절마저 종료되었고, 슬픈 건 아직도 그 성실한 노예들을 기억하는 그 마지막 시대에 내가 태어났지 싶다. 하여 유년기, 청소년기 시절 남보다 1초 뜀박질 잘했던 주제에 1등급 노예의 품질을 인증받았으면 그렇게나 살 것이지 자아만 비대해져 이러고 있다.
그러면 이 운명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과거 장원을 가장 먼저 도망친 자들이 누구인지 너무 궁금해졌다.
이 사이클을 알아야 부품으로 살지 않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여전히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다만 이 거시적인 흐름에 그저 열심히만 하면 되겠지, 존버의 정신 이딴 희망회로를 돌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
쌉소리 그만해야지. 우익 유투버들도 처음에는 애국심에서 고민을 시작하다 뇌절한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