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함께, 잘 지내는 방법 29가지

'주도적으로 행복을 찾기 위한 29개의 일들'에 대한 감상을 씁니다.

by 미지

다른 사람의 만족이 아니라 나의 주체적인 행복을 위해 직접 실천한 것들과 그에 대한 감상을 두서없이 남기는 글입니다. 글을 기고하며 저 자신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고 있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목차는 글의 순서와 관계없이 써 내려갔습니다.

제가 쓴 글을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간에 오픈하는 것이 처음이라 다소 부끄러운 일이긴 하나

그날그날 쓰고 싶은 주제에 대해 여러분께 이야기를 걸듯이 써보겠습니다.


- 목차 -

1. 소비한다


2. 비생산적인 일을 한다

3. 몸을 움직인다


4. 도망친다

5. 곰과 이별한다

6. 낯선 사람들과 섞인다


7. 파스타를 만든다

8. 다른 언어로 말한다


9. 여행을 떠난다

10. 중독된다


11. 연애를 한다

12. 이별을 한다

13. 글을 쓴다


14. 상담을 한다

15. 시장에 간다


16. 원데이클래스에 간다

17. 잠잔다


18. 명상한다

19. 병원에 간다


20. 햇빛을 쬔다

21. 산책을 한다

22. 남 탓을 한다

23. 강아지를 본다


24. 책을 읽는다

25. 요가를 한다


26. 친구를 만난다

27. 공부한다


28. 염탐 대신 연락을 한다

29. 나를 마주한다




그래서 행복해졌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여전히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전보다 행복에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초상화를 그리듯 내가 그리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 모습과 닮은 하루를 보냅니다.


물론 그 상상을 행동으로 옮기기엔 아직 많은 용기가 필요하지만요.


그렇게 하루를 살아내면,

끝없는 자기혐오와 자기 연민에 빠져드는 나에게 문득 조금 더 나은 내가 손을 내밀어 줍니다.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못난 나를 자기혐오의 구덩이에서 가뿐하게 끌어올려 주는 또 다른 내가 보입니다.


비로소 구덩이에서 나온 나는 주변을 둘러봐요.


내가 파고들어 간 구덩이에서 질식했더라면, 하마터면 마주하지 못했을 녹음과 햇빛이 가득한 진짜 세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비로소 못난 나도 잘난 나에게 먼저 악수를 청할 수 있게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행복해졌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적어도 '못난 나'와 '잘난 나'는 어깨동무를 하고

절름발이일지언정, 목표를 향해 마치 이인삼각 경기처럼 열심히는 달리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등은 못할지언정 결국 우리가 결승점까지 가고 있다는 건 확실하니까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제가 상술한 29가지 중 마음에 드시는 것이 있다면, 간단한 것부터 해보시길 바랍니다.

굳이 저 중에 하나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눈을 감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부터 해내고 나면

오늘 하루를 잘 살아냈다고 스스로를 품어줄 수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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