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입성

파타야 워킹스트리트

by 순정도경

우와! 기대 않고 방문을 여니 정말 멋진 호텔방이었다. 그것도 4성급은 될듯한. 깔끔한 킹 베드와 옷장, 무엇보다 밝은 큰 창문과 밖으로 보이는 시내 전경, 화장실 및 사워시설까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도착하자마자 여기서 연박을 해도 좋을 듯했다. 호텔리어에게 찾아갔다.

"여기 연박하고 싶은 걸요!"

그들은 미소를 살짝 띠우더니 인터넷으로 예약하기를 바랐다. 파타야에서 '며칠을 놀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골프 가방이 공항에 있고 주말 이곳 파타야가 붐빌 것을 상상하며 토요일 떠나며 4박을 머물기를 정하며 예약을 끝마쳤다. 파타야에서 4박 5일!


파타야의 여행일정이 정해지면서 최종 목적지인 뜨는 장소 치앙마이행 비행기도 자연스럽게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이젠 여기 파타야에서 끝내주게 보내면 되는 것이다. 생각했던 일이 우리의 계획대로 이루어져 우선 만세!

KakaoTalk_20240515_174522811_13.jpg 파타야 시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밖으로 나가니 우리의 위치가 시내에 있음을 알게 되었고 세컨드 로드에 있는 불빛들이 가득한 센트럴 마리나 마켓 앞 야시장에서 저녁을 먹었다. 야시장이 주는 흥분된 마음으로 무조건 이것저것 먹고 싶은 마음에 살짝 이성을 잃었던 곳에서 한국인 젊은 모녀를 만났다. 그들은 우리에게 싸고 맛난 '파타야 터미널 21'을 소개해 주었다.


날은 아침 시작부터 30도를 기본으로 넘고 있었다. 제일 먼저 파타야를 둘러보기로 했다. 마음이 설레었다. 숙소가 비치 로드와 세컨드 로드 사이에 있었기에 해안 쪽을 선택하여 걸어내려갔다. 푸른 제주의 앞바다를 기대했지만 많은 배, 보트들이 정박해 있어 멋스러운 바다는 아니었다. 단지 이국적인 야자수 나무들이 늘어서 있을 뿐. 참으로 기분 좋은 것은 전혀 현지인들이 관광객인 우리에게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미 관광객 천지를 말해 주는 것처럼!


환락의 도시 파타야의 상징, 유명한 워킹 스트리트 쪽으로 걸어 내려갔다. 낮의 그곳은 다른 지역과 전혀 다름없이 조용히 앉아 있었고 간간이 보이는 야한 간판만 몇 개 보일 뿐이었다. 이곳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칠 그런 평범한 공간이란 게 더 신기할 뿐이었다. 가이드를 따라 간 30대 말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엄청난 충격으로 봤던 파타야의 밤 모습을 남편에게도 보여 주고 싶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은 전혀 그런 곳엔 관심도 없었다.

KakaoTalk_20240517_235705885_05.jpg 워킹스트리트 지역


'진짜로 관심이 없는지 밤에 꼭 와봐야지! 아마 정신을 못 차릴걸!'

속으로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다음에 올 밤을 약속하며 돌아 걸어 내려왔다.


워킹스트리트를 접한 도로를 달리는 교통수단 '성태우'를 타고 싶어졌다. 이미 다리는 제 역할을 다한 듯 아파왔기에 일단 경험차 성태우를 용감하게 멈춰 타고는 승차한 손님들을 유심히 바라봤다. 그들은 내릴 곳을 버턴으로 눌려 내리고는 직접 요금 10바트를 운전자에게 지불했다.

"우와! 쉽다"

앞으로 이 썽태우가 우리의 멋진 교통수단이 될 것을 예감했다. 이젠 파타야 터미널 21만 가면 된다.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릴지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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