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을 떠나며,치앙마이 갈 준비

자신이 생긴 우리들

by 순정도경

바다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난 파타야의 마지막 저녁 우린 좀 더 시원한 곳 북쪽을 정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한달살이로 유명한 '치앙마이'이다. 5박 6일 동안 있었던 파타야의 볼거리들은 제각각 개성을 드러내어 재미있었다.

환락의 워킹스트리트, 밤에 즐기는 야시장, 게이들 쇼 알카자 쇼, 진리의 성전, 돌고래 쇼, 파타야의 바다 즐기기까지 파타야에서 만이 볼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즐겼다.


언젠가 숙소를 정할 때 너무 오랜 시간 한자리를 바로 정하지 말고 치앙마이 와서 정해도 된다는 정보를 읽은 적이 있어 고민 끝에 자꾸 눈에 들어오는 싸고 괜찮은 숙소를, 결정적인 것은 리모델링했다는 말에 혹해 정해버렸다. 나 자신이 결정장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민 고민했다. 가격도 27,000원밖에 되질 않는데 이렇게 고민하는 내가 우습다! 그렇지만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가 있다. 치앙마이에선 직접 식사와 집과 같은 휴식과 더불어 글쓰기도 좀 하고 싶었기에 파타야처럼 호텔은 아닌 집을 숙소로 정하고 싶었다.

에어 비엔 비를 통해 구한 숙소에서 우선 하루 자보고 연장할지 말지를 정하자고 한 게 문제였다.


잘못 1 : 아무리 모르는 곳이라도 이틀 정도는 자보기

파타야의 시간을 순항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나 체크 아웃했다. 이 체크 아웃도 얼마나 쉬운지 묵었던 숙소에 열쇠만 주면 되었다. 안녕! 사바이 사바나호텔이여!

다시 태양이 떠 올랐고 우린 치앙마이로 간다. 은퇴자들의 천국! 치앙마이로! 치앙마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 뉴스에서 본 세계 최악의 공해도시 치앙마이여!


여행을 떠나려 하나 주저하는 그대여!

걱정하지 마라. 일단 떠나면 어디든지 길은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는 다시 돌아가는 수완나품 공항도 쉽게 도착했기 때문이다. 첫날 우리를 실어주던 버스의 종착지인 파타야의 버스터미널이 엄청 궁금했지만 '그랩앱'에 고스란히 우리들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었기에 도착은 식은 죽 먹기였다.

그랩앱을 열고 그 장소를 지정하고 택시를 부르면 그만인 간단한 일!

여행은 시간, 돈, 건강만 있으면 된다고 했지만 누구는 그랬다. 거기에 더해 열정도 있어야 한다고!

남편과 나는 은퇴자이자, 게다가 열정이 있으니!


파타야에서 수완나품까지의 시외버스는 짧은 2시간이 걸렸고 도착해서 우리의 골프백이 보관되어 있는 스마일보관소도 찾기가 어렵지 않았다. 수완나품 공항에서 국내선인 치앙마이로 비행기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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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나품에서 남편에게 뜨개질 가르치는 모습

처음엔 기차도 생각해 봤지만 쉬운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짐도 많으니! 10시간이 걸리는 기차는 다음에 타보는 걸로......

1시간 20분 걸린 치앙마이행 비행기는 우리가 탔던 제주항공보다 훨씬 넓었다. 도착한 시간은 다소 해가 지는 저녁이었지만 숙소가 미리 잡혀 있으니 걱정은 없었다. 도착한 치앙마이 공항은 작은 터미널 같았다. 열린 문의 터미널 너머 치앙마이가 어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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