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도착, 숙소를 찾아

이쁜 숙소 발견

by 순정도경

치앙마이 국내선에 도착했다. 지금 생각하니 남편이 많이 긴장한듯했다. 그냥 '그랩택시'를 불러 타면 될 듯했는데 갑자기 우리의 숙소 주소를 야무지게 확인하는 것이었다. 숙소는 콘도식 아파트의 한 호에 불과하기에 구글맵엔 아파트 이름만 나오고 501호 같은 건 나오지 않는 건 당연하다. 또 남편은 '그랩앱'에서 그 주소를 발견할 수 없다며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남편이 당황하는 걸 본 적이 없다!

늘 남편을 한없이 칭찬해 올려 주고 또 남편은 잘해왔는데......

긴 여정으로 긴장했든지 자신을 믿지 못하고 사소한 것에 매달리고 있었다.


나 역시 갑자기 불안해지며 헤매다가 태국인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주소를 보여 주며 도와 달라고 하니 바로 공항에 대기되어 있는 택시를 불려준다. 그랩으로 택시를 불렀을 때보다 요금이 비싼건 당연!

우리는 그 택시가 숙소를 찾아가는 데로 기다렸다. 뭘 걱정하나!. 지금 생각하니 주소가 district라 되어 있는게 우리를 당황하게 한것 같다. 그건 '지역'이란 뜻일 뿐인데 ......


택시기사가 내려 준 장소는 커다란 콘도의 정문이 콜로세움처럼 생긴 다소 예스러운 건물이었다. 에어비 앤 비로 예약한 화면에 아파트 열쇠를 찾는 긴 장문의 글이 떴고 차근차근 읽어 내려가며 그 글이 시키는 대로 따라갔다. 드디어 우리의 발걸음은 우편함에 머물었다. 그 속에서 '501호'의 키를 발견했다. 저녁 9시경 열쇠를 손에 지고는 안으로 들어가 문을 여는 순간!


짜자잔 ~~~

너무나 깨끗하고 사랑스러운 숙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작은 부엌을 끼고 티브이가 있는 포근한 거실, 그 너머 하얀색 침대보가 있는 원 베드형 침실, 또 그 너머 베란다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2인용 커피 테이블까지! 이 모두가 리모델링되어 있다고 생각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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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야호!!!

하는 함성이 나왔다.

이렇게 귀여운 숙소를 발견하자 할 일이 생겼다.

바로 에어비 엔 비 연장 예약하기!

숙소를 연장하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낸 결과 바로 답이 달려 왔다.


'미안하지만 예약이 불가네요'


아뿔싸!! 저렴한 가격에 숙소가 다음 날 바로 예약이 되어 있었다.

겨우 9시에 들어온 이 숙소에서 내일 아침 11시까진 나가야 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잘못한 일 1: 아무리 숙소를 짧게 예약을 해도 적어도 이틀은 할 것!


힘들게 파타야에서 버스로, 공항으로 비행기로, 택시로, 하루 종일 걸린 치앙마이 숙소로의 여정이 제대로 쉬어 보지도 못하고 짐도 풀지 못한 채 다시 숙소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생겨 버린 것이다.


신혼부부의 아파트 같은 공간에 즐겨 보지도 못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앱으로 숙소를 다시 찾기 시작했다. 이번에 숙소 예약하기는 신중해지질 않았다. 당장이 급하다. 내일이 눈앞인데.

다시 비슷한 가격의 숙소를 찾아 대충 정하고 이번엔 길게 2주를 예약하곤 깊은 잠에 빠졌다.

나 자신에 화가 났지만 잠은 잘 왔다. 피곤하니까!

내일 아침에 보자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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