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식이요법의 가장 기본은 식품 항원의 차단이다. 아무리 효과적인 약을 써도, 좋은 보습제를 발라도 항원의 차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 인체 내에서 일어나는 면역 과민 반응을 잠재울 수 없다.
식품 항원 차단은 크게 고단백 식품과 히스타민 함유 식품의 차단이 주축이 되며, 부수적으로 살리실산 함유 식품 및 식품 자체의 독성을 가진 식품들, 온열성 식품도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다.
- 주의해야 할 식품 List
1. 동식물성 단백질 항원 식품
유제품 – 우유 및 요구르트, 치즈, 버터 등 모든 유제품 및 우유 성분이 포함된 모든 가공식품 (탈지분유, 전지분유, 유당 등 표기 식품)
계란 – 계란 및 계란 성분 함유 모든 식품 (난황, 전란액 등 표기 식품), 특히 계란 흰자에 더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생선류 – 모든 흰 살 생선 및 붉은 살 생선 (참치, 연어 등)
육류 – 붉은 살 육류(소고기, 돼지고기 등)가 흰 살 육류(닭, 오리 등)보다 항원성이 조금 더 높다.
콩 - 대두 및 대두 단백질 함유 식품 (대두 분리 단백 표기 식품) * 콩 알레르기 극심한 경우 모든 콩 종류 및 콩기름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밀 –밀 혹은 글루텐을 포함한 모든 곡류 (호밀, 귀리, 보리 등)
견과류 – 땅콩, 호두, 잣, 아몬드, 피칸 등 모든 견과류
갑각류 - 새우, 게, 랍스터 등
해물류 - 오징어, 낙지, 문어를 포함한 해양 연체동물, 조개류, 생선의 내장, 알
2. 채소, 과일류
감귤과 과일 - 귤, 오렌지, 레몬, 라임, 자몽 등의 감귤과 과일
껍질에 털이나 씨가 있는 과일 - 딸기, 복숭아, 키위, 살구 등(복숭아는 접촉만으로도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 과일이다)
열대과일 -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등
3. 살리실산 함유 식품 – 무, 시금치, 상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감자,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사과, 자몽, 딸기 및 색이 검은 베리 종류, 파인애플, 오렌지 등 (살리실산은 식물 속 피토케미컬로 의약품 원료로도 사용되며, 아스피린 과민반응으로 인한 천식, 두드러기가 있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4. 독성 함유 식품 – 옻나무, 고사리, 덜 익은 매실, 은행, 아주까리(피마자), 싹튼 감자 등 (일반적으로 섭취 시 독성을 거의 제거하지만 미량의 독성이 남아있는 경우에도 알레르기 유발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5. 히스타민 함유 식품 – 찹쌀 및 찰기가 있는 모든 곡류 (ex. 찰현미, 찰보리, 찰옥수수 등), 시금치, 토마토, 등 푸른 생선 (고등어, 꽁치, 정어리, 멸치 등), 소시지, 염장식품(젓갈류) 등
6. 온열성 식품 - 인삼, 고추, 계피, 겨자, 후추, 산초, 마늘, 술(알코올이 포함된 식품)
※ Care point
-당도가 높은 과일을 많이 먹으면 아이가 갑자기 가려워할 수 있다. 섭취 후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게 해 주고, 입 주변의 과즙을 물로 잘 닦은 다음 보습제를 발라준다.
- 채소는 생으로 먹지 않고 익혀서 항원성을 낮추어섭취한다.
- 유아의 경우 채소의 씨나 곡류의 껍질은 소화가 어려워 알레르기 유발 원인이 되므로 제거한 후 섭취한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식품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이유식에 현미나 통곡물 대신 백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우엉, 연근 등 단단한 식감의 구근류 식품은 껍질을 제거하고 물에 한번 데쳐내서 떫은맛을 제거한 후에 부드럽게 익혀 먹는다.
- 마늘, 양파, 파, 깻잎, 미나리 등 향과 맛이 강한 야채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리 시 소량 사용하도록 하고 반드시 익혀서 섭취한다.
리스트 안의 식품을 모두 피하라는 뜻이 아니라 알아두면 아이에게 식품 알레르기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빨리 찾을 수 있다. 항원성 높은 식품이라도 내 아이에게는 반응이 없을 수 있으니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모유를 통해 전달되는 항원의 양은 아기가 직접 섭취했을 때보다 적지만 수유모가 과하게 섭취했을 때는 문제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소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단 한번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식품은 최소 한 달 정도 식단에서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다음 섭취할 땐 소량 먹어보고 이틀 이상 상태를 지켜봐야 하며, 섭취 후 피부 반응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가려워하거나변 상태가 좋지 않다면 섭취를 즉시 중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