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할 때 발치해야 하는 이유 및 제작 시기
고집이 세고 꽉 막힌 어른들을 조롱하며 '꼰대'라고 부른다. 젊은 세대들은 아무래도 어른들이 답답할 수밖에 없다. 기성세대 또한 젊은 세대를 이해하기 힘들다. 이해할 수 없다면 그냥 받아들이랬다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것이 각기 다른 세상을 경험한 서로가 공존하는 방법일지 모른다. 그런데 또 그냥 넘어가는 게 쉽지 않다. 어른들의 시선에서 젊은 세대의 이해 못 할 행동들을 눈 감기 힘든 것이다. 그래서 잔소리라도 하게 되면 '틀딱'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틀딱은 틀니 소리를 조롱하는 것으로 꼰대의 상위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틀니 쓰는 것도 서러운데, 잔소리하는 어른들을 싸잡아 틀딱이라고 조롱하는 놀림을 감수해야 한다니 서럽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틀니를 해야 한다. 임플란트가 힘들다면 말이다.
무치악 상태 혹은 치아가 대다수 빠진 상태에서 그냥 방치할 경우 입안 상황은 기하급수적으로 나빠진다. 잇몸 흡수가 가속화되며 음식을 먹는 일이 힘들어진다.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면 바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것이 좋지만 경제적, 신체적 상황으로 여의치 않다면 차선으로 틀니를 선택해야 한다.
우선 치아가 모두 빠진 것이 아니라 몇 개의 치아가 남아있다면, 남아있는 치아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그 치아가 틀니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다. 틀니에 연결되는 치아는 틀니의 유지를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치아가 튼튼해야 한다. 안 좋은 치아를 남겨 틀니를 제작했다간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치아를 발치하게 된다. 아무래도 무리가 가해지기 때문이다.
치아를 발치하게 되면 다시 틀니를 새로 제작해야 한다. 그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틀니 제작 전 미리 검사를 진행하여 남은 치아를 남겨둘지 발치할지 결정하게 된다. 발치를 동반하는 경우 발치 후 6개월간 초기 치조골 흡수가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6개월 이후에 진짜 틀니를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 해서 6개월간 아무것도 없이 지내실 수는 없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는 임시틀니를 추가로 제작해서 사용하게 된다. 덧붙여 틀니와 임시틀니 모두 건강보험 적용이 된다. 경제적으로 큰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단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