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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line Jun 20. 2022

급히 먹는 밥이 목이 멘다

임플란트 수술 후 바로 밥 먹어도 될까?

 성격이 급한 탓일까. 욕심이 많아서 일까. 어쩌면 둘 다 일지 모른다. 아예 시작을 안 했다면 모를까, 시작하고 나면 시작과 동시에 마스터하고 싶은 마음이 말이다. 이제 막 물에 뜨기 시작했는데 바닷속 구경을 하고 싶다. 이제 막 기기 시작했는데 마음은 이미 뛰고 있다. 옛말에 급히 먹는 밥이 목이 멘다던데, 알면서도 '소화제 먹으면 되지 않을까', '나는 좀 다르지 않을까' 안일한 생각이 든다.





 임플란트는 육안으로 구별되지 않을 만큼 자연치아와 흡사하다. 생김새 뿐만인가.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자연치아를 꼭 닮아 있다. 그래서 일까. 많은 이들이 수술이 끝남과 동시에 원래 내 치아처럼 쓸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보철물을 올리는 2차 수술까지 마무리 되었다해서 곧바로 내 이처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음식물 씹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얼마간은 임플란트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식사 시 임플란트 치아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사실 임플란트 수술 후에는 최소 1주에서 최대 한 달 정도까지는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의식적으로 임플란트 한 치아에 익숙해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인공치아가 새로이 내 입안에 들어왔다는 것을 인지 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임플란트 초기에는 괜시리 나사가 헐겁게 조여진 것은 아닐까, 음식물을 씹을 때 임플란트가 옆으로 흔들리거나 살짝살짝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불안함이 엄습한다. 그러나 치아 모형의 상부 보철물까지 정상적으로 올라간 상황이라면 이런 불안은 심리적인 부분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러니 마음 편히 지내도 된다. 또 이런 어색한 느낌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처럼 임플란트가 아무리 자연스럽다한들 어쩔 수 없는 인공물이다. 때문에 언제나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심지어 양치질마저 조심해서 해야한다. 식사를 가려가며 해야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원래 치아가 그러하듯 임플란트 역시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끈적이는 음식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또 하나, 임플란트는 충치가 안 생기니 이제 양치질같이 귀찮은 치아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위험한 발상이다. 오히려 임플란트 수술 전보다 더욱더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이때 단순히 칫솔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부가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임플란트 검진을 받아야하며 스케일링을 해야한다. 자연치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케일링을 지속해야 하는 것은, 일단 임플란트를 제외한 치아들은 자연치아일 테고, 또 설령 전체 임플란트를 했다 해도 잇몸이 청결하게 관리되어야만 건강한 임플란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또 오랜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가 관리나 병원에서 진행하는 사후관리에 철저히 임하지 않아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면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임플란트 주위염은 초반에는 잘 티가 안 나기 때문에, 별 다른 이상 징후가 없어도 정기적으로 치과에 들러 검진을 받고 필요한 경우 잇몸치료를 해야한다. 





 임플란트의 평균 수명은 약 10년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을 받은 모두가 10년만 쓰는 것도, 10년간 사용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관리 여하에 따라 수명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2~30년간 사용한 사례도 보고되어있다. 그러니 임플란트를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거든, 평소 철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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