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후 이 시림, 그 원인은?
곰곰이 생각해보면, 치아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치석과 치태 관리이다. 양치질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교육을 하는 이유도 결국, 치석과 치태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여 건강한 잇몸과 치아를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치석과 치태는 단순히 위생상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잇몸질환과 충치의 원인이 된다. 잇몸질환이든 충치든 그 정도를 지나치면 치아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치석과 치태는 뭔가 야비하다. 양치질이 힘든 부위에 자리 잡는다. 칫솔이 닿기 힘든 혀 뒤쪽 부분을 포함해 어금니 깊은 곳, 치아 사이사이 인접면, 치아와 잇몸 사이 작은 틈 등 닦아내기 힘든 곳에서 점차 그 세력을 확장해간다. 심지어 자기 영역을 늘려가기 위해 잇몸뼈를 녹이며 자신의 공간을 만든다. 이로 인해 잇몸 염증이 생기고 붓고 피가 나고, 종당엔 치아가 흔들려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런 야비한 치석과 치태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사실 치석과 치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저 염증까지 가기 전에 제거를 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스케일링이다. 미세한 초음파 진동으로 치아 표면에 딱 붙어있는 치석을 떼어내는 방법이다.
치태가 굳어 만들어지는 것이 치석이다.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다 해서 치석이라 부른다. 이렇게 딱딱하게 굳은 치석은 양치질만으로 절대 없앨 수 없다. 때문에 치과에 가서 기구를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이 스케일링 주기는 개인의 치아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평균 1년에 1번을 권장하나 흡연자의 경우 6개월에 한 번, 구강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3개월에 1번 진행하기도 한다.
그런데, 스케일링 후 이 시림을 호소하거나 피딱지가 생기고 아프다 느끼는 사람이 있다. 스케일링 후 생긴 피 딱지의 경우 잇몸에서 나온 고름의 흔적일 수 있다. 억지로 떼어내기보다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두면 된다. 고름이 제거되고 나면 건강한 잇몸이 차오른다. 스케일링 전 치석이 많았거나, 잇몸 염증이 있었던 경우 스케일링 후 통증이 더 오래 느껴진다.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는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삼가야 한다.
또 이가 시린 증상은 치석에 의해 감춰져 있던 잇몸이 드러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감각이상이다. 우리가 이불을 덮고 있다 걷어차고 나면 춥다고 느끼는 것과 동일한 이치다. 스케일링 후 이 시림 증상은 일반적으로 1~2주 후 사라지나 그 이상 시간이 흘렀는데도 시린 증상이 지속된다면 내원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 시림처럼 치아가 흔들림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역시도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대개 1주일가량 지속되며 차차 가라앉는다.
이런 일시적인 증상이 두려워 스케일링 시기를 놓치면, 야비한 치석에 나의 잇몸과 치아가 지배돼 결국 그 모두를 잃게 될 수 있다. 치과치료는 언제나 늦다. 이상이 없을 때, 그냥 카페에 가듯 자연스럽게 내원해 스케일링도 받고 검진도 받는 것이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건강한 치아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지금 바로, 근거리에 있는 치과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