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연고 바르면 될까
환절기에는 신체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구내염 환자가 급증한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일 경우 발병 가능성이 크며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입 안 전체로 번지거나 크기가 커질 경우 통증이 심하고 음식물 섭취도 어려워진다
구내염은 혀나 잇몸, 입술 등 구강 점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궤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가장 흔한 것은 아프타성 구내염이다. 5명 중 1명 꼴로 빈번하게 생긴다. 입 안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고 음식 먹을 때 통증을 느낀다. 궤양 부위가 간지럽고 불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열흘 정도 지속되기도 하며 재발이 빈번하다. 이외에 헤르페스성 구내염이 있는데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작은 물집이 여러 개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대개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되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항균 세정제나 스테로이드제제를 바르거나 먹는 것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구내염 부위에 스테로이드제 주사를 놓기도 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스테로이드 연고제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아프타성 구내염과 달리 오라메디 같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된다.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면 오히려 구내염이 넓게 퍼지면서 심해진다. 육안으로 아프타성 구내염과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쉽게 분간이 안 되기 때문에 자가 진단보다는 치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구내염 부위를 소독한다고 소금으로 이를 닦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질환을 키울 수 있으니 삼가는 게 좋다.
구내염을 예방하려면 면역력을 높여주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고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것은 기본이다.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고 교정 장치나 틀니 같은 장치의 날카로운 부분이 입 안을 자극하지 않도록 왁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연마제가 많이 들어 있는 치약은 치아와 구강 점막의 마모도가 높기 때문에 피하고 흡연 및 알코올 섭취도 가급적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