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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line Nov 09. 2022

오래도록 건강하게

임플란트 수명, 연장도 가능해

 기대 수명이 120세에 달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또,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었다고도 한다.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몇살까지 살 수 있을까. 또 생각한다. 살아있는 동안 건강해야겠다고. 타인의 도움없이 살 수 없는 노인이고 싶진 않다고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부터 몸과 마음을 단련해 건강한 하루하루를 채워가야 할 것이다. 이미 시작된 노화는 최대한 진행을 더디게 하고 말이다.



 치아의 노화는 신체 중 가장 빠르다. 20세 부터 노화가 시작된다고 하니, 중장년층이 되어 문제가 생기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때 유의할 것은 노화로 자연스럽게 치아가 빠졌으니 그냥 둬야지,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치아가 하나 둘 빠지면 우후죽순처럼 번지고 번져 나도 모르는 사이 모든 치아를 다 잃게 될 수 있다. 치아는 자칫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잇몸은 또 어떠한가. 자식 잃은 어미가 윤기를 잃어가듯 치아 잃은 잇몸도 점점 빛을 발한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선 지금, 중장년층에 이미 치아를 잃었다면 인생의 반 이상을 치아 없이 살아야하는 것이다. 좋아하던 음식도 먹기 힘들어 지고, 자신감이 떨어져 대인관계도 시들해진다. 이를 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치아를 잃었다면, 잇몸으로 살 것이 아니라 임플란트 시술을 하면 된다.


 자, 그렇다면 이 임플란트는 또 얼마나 쓸 수 있을까. 남은 여생을 이 임플란트와 함께 할 수 있을까. 정답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 나의 노력이 그 수명을 결정짓는다는 의미다. 


 

 임플란트 식립 술이 치과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지 3~40년 정도 됐다. 그때 심어진 임플란트들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고 있는가를 보면 임플란트 평균 수명을 추정해볼 수 있다. 임플란트 수명은 평균적으로 약 10년이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10년이상 쓸 확률이 90% 이상이다. 왜 100%가 안 되고 90%냐. 사용하다 보면 우리의 자연치아가 그러하듯 임플란트 뿌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보철물 또한 문제가 생긴다. 


 경험으로 봤을 때 10년 이상 쓰시는 분들이 한 90%로 정도다. 처음 10년을 넘어선 뒤, 거기서 10년 더 쓸 확률 또한 90%라고 생각한다. 대략 10개를 심었다 가정하에, 10년 후 하나 정도 탈이 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 임플란트 10개 중 하나가 10년 후 탈이 난 상황이라면 우린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임플란트가 탈이 나게 되는 경우는 크게 2가지다. 임플란트는 잇몸 속에 식립되는 뿌리와, 뿌리 위에 올라가는 치아모양의 보철물로 구성되어있다.   



 대부분의 문제는 보철물에서 생긴다. 문제가 생기면 교환하면 된다. 꼭 임플란트가 아니더라도 치아에 씌운 보철물 또한 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보철물은 필요에 의해 교환이 되어야 한다. 금니를 씌우든지 혹은 도자기 치아를 치료하고 씌우든지 말이다. 사실 상 어떤 치료를 하든 평생 갈 수는 없다. 각 치료들이 기대하는 수명이 있듯 임플란트도 그런 것이다. 보철물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보철물을 교환하거나 혹은 그 부분을 수리하는 치료를 하면된다. 


 흔치 않은 경우지만 임플란트 뿌리에까지 문제가 생긴다면 뿌리 부분에 맞닿은 잇몸치료를 하면된다. 그것으로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임플란트 제거 후 재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임플란트 평균 수명은 사실상, 뿌리 부분의 수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철물은 치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문제가 생기기 쉽다.  이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평소 철저한 위생관리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자연치아처럼 주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또 정기적으로 내원해 현재 내 임플란트에 혹은 잇몸이나 남은 치아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받아야한다. 즉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내가 풍치로 발치했다면 더더욱 신경 써 잇몸관리를 해야 한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그것이 치아이든 신체 건강이든 혹은 나의 능력이든, 우리는 유지를 위해 혹은 발전하기 위해 살아있는 모든 순간 끊임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한다. 피곤하다 싶지만, 삶이란 게 살아야할 가치가 있지 않은가. 되도록 잘, 건강하게, 멋지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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