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세척 및 관리방법
누구나 나의 것을 소중하게 여기지만, 모두가 그에 걸맞는 섬세한 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너무나 갖고싶어 오랜기간 공들여 구입한 물건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수명이 다르다. 틀니 또한 마찬가지다. 한번에 나의 모든 치아를 대체해 식사는 물론이거니와 심미적인 부분의 스트레스도 없애 준 소중한 의치이지만, 정작 나의 치아는 아니란 생각에 안일하게 관리를 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잊지 말아야한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틀니의 수명을 좌우한다는 것을.
틀니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손위생이다. 입안에 장착할 때나 제거할 때 먼저 닿는 부위가 손이기 때문이다. 우리 손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세균이 있다. 그래서 장착과 제거 전 흐르는 물로 비누를 이용해 30초이상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깨끗이 닦은 후 입 안에서 제거한 틀니는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하여 틀니 전용세제나 주방세제를 이용해 닦아준다. 일반 치약 사용 시 마모제로 인해 틀니에 기스가 생기고 이 기스 사이로 의치성 구내염 등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틀니는 의치기 때문에, 하루 한번 자기 전에만 빼서 세척하면 되겠지란 생각은 오산이다. 틀니도 내 치아처럼 식사 후 반드시 세척해줘야 한다. 세척하지 않은 채로 계속 틀니를 착용하면 입 안에 세균들이 번식, 잇몸질환이 생기기 쉽다.
또 수면 시에는 반드시 틀니를 빼둬야 한다. 잘 때는 침 분비량이 줄어 구강이 건조해진다. 이 상태에서 틀니를 끼고 자면 더 많은 플라크가 끼게 되고 구취가 심해진다. 또한 잇몸 조직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틀니를 끼는 시간과 비례하여 잇몸이 느끼는 부담이 커진다. 자는 동안 만큼은 틀니를 빼, 잇몸이 쉴 시간을 주어야 한다. 이는 낮잠을 잘 때도 동일하다.
자는 동안 입 안에서 제거한 틀니는 물이 담궈 보관해야 변형이 예방된다. 가끔 틀니를 소독한다고 끓는 물에 삶거나 뜨거운 물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틀니가 변형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한다.
사용하면서 틀니는 점점 헐거워진다. 잇몸이 흡수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헐거워진 틀니를 방치하면 틀니와 잇몸 사이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또 헐거워진 틀니가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틀니를 수정하거나 수정이 되지 않을만큼 헐거워진 상태라면 재제작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