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를 더한 틀니, 저작력 기대 돼
몇 년 전, 소위 말하는 움짤에서 생일케이크 초를 부는 할머니를 보았다. 케이크를 받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까지는 그저 마음 따땃해지는 영상인 줄로만 알았다. 축하 노래가 시작되고, 불을 끄려는 순간 할머니의 입 안에서 틀니가 날아갔다.
초를 끄기 위해 후 바람을 부는 아주 작은 힘에도 틀니는 나부낀다. 고정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틀니는 여전히 가장 보편적인 의치다. 임플란트 보급율 1위라는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그 이유는, 어떤 제약 없이 대부분의 사람이 선택가능하기 때문이다. 비교적 간단하게 제작이 가능하며 비용이 저렴하다. 보험 적용 시 그 부담금이 더 줄어든다. 또 관리가 쉽고 잇몸까지 재현되어 치아 상실 후 푹 꺼진 입매로 인해 하락한 외모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틀니는 불편하다. 플라스틱 소재의 틀니가 여리디 여린 잇몸에 얹히니 그 아픔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음식물을 씹으려고 하면 그 아픔은 배가 된다. 틀니 자체는 강하나 잇몸이 아파 도저히 씹을 수 없다. 이에 틀니를 사용하게 되면 되도록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라 말씀드린다. 사실 말씀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부드러운 음식을 찾아드시게 된다.
틀니를 착용하게 되면 무치악 상태일 때보다 씹는 힘은 클 수 있으나 임플란트나 자연치아와 비교 시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고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식사 중에도 쉽게 빠져버린다. 크고 작은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다.
지지대 없이 그저 잇몸에 씌워지는 틀니는 이리저리 흔들리고 빠진다. 이런 틀니의 씹는 힘을 수치화해보면자연치의 약 20%에 해당한다. 이런 틀니의 단점이자 아쉬움인 씹는 힘 개선, 불가능한 것일까?
틀니는 틀니이되, 임플란트를 더한 틀니를 사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임플란트 틀니는 잇몸이 아닌 잇몸에 식립 된 임플란트를 지지대 삼아 연결이 된다. 따라서 음식물을 씹을 때 잇몸에 자극이 가해지지 않는다. 바꿔 말해 마음껏 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잇몸에 씌우는 형태가 아닌 임플란트에 똑딱이 등을 이용해 고정시키므로 쉽게 빠지지 않는다. 보다 자신 있는 사회생활이 가능하며, 혹여나 틀니가 쑥 빠져버릴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그 밥심, 틀니에 임플란트를 더하면 무치악 환자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