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PC 빵 공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 사고 후 3년 만이다.
나는 2022년 이전 언론사서 생활경제부 출입할 당시 SPC그룹 허영인 회장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갔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기자회견장 안에 들어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는데 떨리는 목소리로 제대로 말하지 않았다. 그때 뒤에 있던 모 방송국 기자가 "크게 얘기하세요 좀 제대로 또박또박"이라며 고함을 질렀다. 당시 나는 너무 놀랐다. 그리고 그때 언론과 기자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날 이후 나도 기자회견때 국회의원이나 기업 대표이사가 질문에 제대로 답변 안하거나 뭉뚱그려서 답하면 "~~부분은 의견 없으신가요"라며 재차 질문했다. 나한테 중요한건 그 대표이사로부터 제대로 된 답변을 얻어 기사를 작성 해 국민과 독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출처=더쿱]
우리나라 배우 심은경이 출연해 유명해진 일본영화 신문기자엔 여기자 요시오카 에리카(심은경 역)가 일본 내각성 부정문건을 확인하고 이를 세상에 알리는 내용이 나온다.
이는 도쿄신문 모치즈키 기자가 일본 아베내각 부정비리 의혹을 취재하고 관련 내용을 당시 관방장관이던 스가 요시히데에게 23번 질문을 반복하며 답변을 얻으려던 실화에서 모티브가 됐다.
일본신문노조는 언론의 취재에 소극적으로 응한 아베정권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기자가 다양한 각도의 질문을 하고 견해를 묻는건 통치자의 일방적인 선전을 막고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작업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으로 언론 생활에 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