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무조건 해내는 꿀 팁

내 에너지는 나에게만 소비하기.

by 눈속에서피어난

나는 정말 극 E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MBTI에서 말하는 소위 극 외향형 성격을 말한다. 외향형 성향이 아마도 95% 이상은 나올 것이다. 사람들을 좋아했고, 아니 사랑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서 에너지를 얻었고, 늘 내가 생각하는 좋은 것들을 공유하고 싶어 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 이런 성격은 공감을 잘하는 성격으로 두드러졌다. 그래서 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고, 우울하거나 힘들 때 사람들에게서 위로를 받고 싶어 했다. 하지만 어느 날 찾아온 글쓰기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나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우연한 기회로 글을 써보기 시작하면서, 내가 잘하고 좋아하고 몰입할 수 있는 것이 글쓰기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늘 알고는 있었지만 꾸준히 어딘가에 연재를 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재를 하기 시작하면서 깨달은 것은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되었다. 내 인생에서 직업이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심지어 직업이 하나였던 적도 길지 않았다. 늘 현생을 열심히 살아가면서 길을 잃으면 돌파구를 찾아 투잡을 병행하기도 했었다. 이전에는 글을 쓸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절호의 기회가 생긴 것이다. 바로 백수가 된 것이었다. 이제 마음껏 써도 된다고 생각하니 신이 났다. 하지만 이것도 길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나의 재정상태는 한 두 달 안에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글쓰기의 시한부가 된 듯 미친 듯이 글쓰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내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아까워졌다. 감사하게도 떠오르는 생각들, 쓰고 싶은 소재들이 넘쳐났다. 얼른 이 생각들을 글로 전환시켜야 했다. 시간이 없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두 달. 그 이후에 다시 일을 시작하면 분명 퇴근 후 힘들어서 글을 포기하게 되는 날들이 잦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한 달이 넘도록 글쓰기에 대한 극한의 집중력을 가지게 되었다. 쓰면 쓸수록 너무 재미있고, 신이 나서 전혀 힘들지도 않았다. 하지만 글을 써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잘 알것이다. 얼마나 에너지 소비가 많이 필요하고, 글쓰기 전에는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정리해야 하는지 말이다. 나는 좋은 아이디어를 위해서, 책을 미친 듯이 읽기 시작했고, 유튜브도 보고 인스타그램도 열심히 봤다. 무엇이라도 일단 접하면 영감이 생겼다. 나의 에너지는 온전히 글 쓰는 데에만 쓰고 싶었다. 나의 하루 에너지 총량은 정해져 있었다. 다른 데에 이 에너지를 쓰면 글을 쓸 지구력이 곧 떨어지곤 했다. 친구를 만나는 일이 그랬고, 다른 취미를 갖는 일도 그랬다. 쓸게 많고, 쓸 시간은 없고, 에너지는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허투루 에너지를 쓸 수 없었다. 세심하게 에너지를 분배하기 시작했다. 글쓰기에 더 몰입하기 위해서였다.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것이 큰 에너지가 쓰인다는 것을 글을 쓰면서 깨닫게 되었다. 너무 시간이 아까웠다. 나는 사람들을 만나야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었는데, 아니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기고, 그것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나의 모든 에너지를 나에게만 집중시켜야 했다. 왜 이런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된 걸까. 마흔이 다 되어서 살면서 오로지 나에게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었다. 그동안은 굉장히 어리석었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삶의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영원한 것처럼 낭비하고 소모한다는 것을 체감했다. 평소에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우리가 살면서 인생이 얼마 안 남았으니, 하고 싶은 것을 정말 마음껏 해야지라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사는가. 그렇지 않다. 많은 시간들을 흘려보내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견디며,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시간도 굉장히 길다. 나 역시 그랬다.


데드라인 (말 그대로 이 기간 안에 하지 않으면 죽는 선)이 정해져 있는 삶, 그것을 알고 있지만 데드라인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한다. 언제고 10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그건 아무도 모를 일이다. 우리의 삶은 항상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었다. 다만 우리가 체감하지 못할 뿐. 일을 할 때도 그렇지 않은가. 마감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일은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룬다. 하지만 마감일이 급박해지면 초인적인 힘이 생겨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높아진다. 결국 해야 할 일들을 순식간에 끝내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능력을 삶 전반에 이용해야 한다.


인생의 데드라인을 스스로 만들고, 하고 싶은 것, 해내고 싶은 것을 먼저 우선순위에 넣고 그것에 대해 폭발적인 집중력을 일으키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꼭 해내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또 질문하고, 많은 것을 접하고 경험해 내야 한다. 그런 것이 없다면 한번 살아가는 인생 너무나 지루하지 않을까.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데드라인을 만들어서 생활해 보자. 나에게 이 일에만 온전히 집중할 시간이 한 달 밖에 없다라고 말이다. 그러면 인생의 속도와 계획, 집중력이 달라진다.


남들에게는 자연스럽게 관심이 끊긴다. 남에게 전혀 잘 보일 필요가 없어진다. 나는 내 할 일을 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에게 시선을 돌리는 순간 내 에너지를 그 사람들에게 다 빼앗겨 버린다. 그러면 내가 하고 싶은 일에서 제대로 에너지 발휘를 하지 못한다. 데드라인이 정해지는 순간, 남들이 아무리 뭐라 해도 그때부터는 귀에 들리지도 않는다. 무언가 집중할 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지 않나. 그것이 몰입이다. 노력하지 않아도 내 인생은 온전히 내 삶을 살아가느라 바쁜 나만 존재할 뿐이다. 나의 꿈은 데드라인이 있다. 그것을 지금 하지 않으면 그 꿈은 죽어버린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 꿈, 하고 싶은 일은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 시기가 지나면 열정은 식어버린다. 다들 때가 정해져 있다고도 말하지 않는가. 미루면 절대 영원히 할 수 없다.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데드라인이 있다고 정하자. 그러면 더 이상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하지 않는다. 당연히 "무조건" 해내는 나 밖에 남지 않는다. 초인적인 힘이, 에너지가 폭발함을 느낄 것이다. 더 이상 게으름 피우지 않게 된다. 내 인생의 에너지를 방치하지 말자.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해보자. 한 달 만이라도, 일 년만이라도. 그 후에, 그 폭발적인 힘에 의해서 당신은 얼마나 멀리, 많이 성장해 있을지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할 것이다.

이전 06화정승제 선생님의 어록"내가 저것보다 잘하겠는데"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