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 팔려면, 펜의 장점을 읊을게 아니라 펜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면 된다
독자의 구체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독자의 구체화라는 주제는 상당히 식상하다고 느낄 것이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듣는 이야기가 독자에 대해서 상세히 구체화 시키라는 말은 아주 많다. 나는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쓰는 글을 읽어 줄 독자를 내 기준으로 선정해서 구체적으로 나누는 방법도 있지만, 반대로 사람들이 많이 읽을 것 같은 글을 내가 쓰면 된다. 독자를 찾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내 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내 글을 읽어 줄 것이다. 아무리 좋은 글을 쓰고, 아무리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도, 누구도 듣고 싶지 않아 한다면 그것은 소귀에 경 읽기가 된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을 아무도 듣지 않는 것처럼 좋지만 귀에 들리지 않는 이야기가 될 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독자를 만들어 낼까. 독자를 만들어 내려면, 일단 어떤 글을 쓸 것인지 주제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끌리는 글을 쓰기 위해서 이 글을 읽었다. 누구에게나 끌리는 글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를 아주 세세하게 구체화 해야 타깃을 정확히 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타깃은 누가 정하는가 작가가 정하는가. 아니다. 사람들에게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해 오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사람들이 어떤 것에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는지에 대해 트렌드를 읽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지 구체적이면서 넓은 독자를 타겟층으로 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읽고 싶어 하는 글만 써야 하나? 맞다. 읽는 이 가 없다면 쓸 필요가 없다. 그저 자신의 일기장에다가 적고 개인적으로 간직하면 될 일이다. 독자를 타깃으로 한다면 독자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어떤 것에 끌려하는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트렌드는 무엇인지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나의 이야기랑 접목시켜야 한다. 독자를 만드는 방법이다. 일단 읽고 싶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다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사람들이 읽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아야 두 개를 조합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쓰고 싶은 글에 사람들의 관심사를 입혀서 쓰면 된다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으로 연기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영화를 보면 펜을 파는 장면이 나온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말한다. "이 펜을 팔아봐" 그리고 사람들에게 펜을 쥐어준다. 여기에서 사람들은 계속해서 펜의 장점을 읊어 댄다. "이 펜은 이런 기능이 좋고, 끊기지 않고 쓸 수 있으며...." 등등 하지만 펜을 파는 방법은 따로 있다. 펜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거나, 그 펜을 필요로 하는 상황을 만들면 된다. 한 사람이 말한다. "이 종이에 이름을 써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말한다 "난 펜이 없는데" 이제 그 펜을 팔면 된다. 여기에서는 수요와 공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글도 수요와 공급이 작용한다. 아무도 읽어 주지 않는 글은 수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내 이야기는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어"라고 생각한다던지, 아니면 "이미 공급이 너무 많아서 내 글을 읽을지 모르겠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독자를 내가 만들어 내야 한다.
나는 지금 글쓰기를 할 때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글을 써야 하는지 쓰고 있다. 글쓰기 작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쓰인 책이 많지 않았다. 수요가 없어서 공급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공급이 없어서 수요가 없었던 것일까. 나는 공급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설령 있었더라도 너무 어렵고 추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 구체적으로 쓰고, 연습하는 과정을 함께 담아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 안에 무언가 끌어 오르는 것을 글로 쓰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글을 써야 하는지, 어떤 문장을 만들어야 하는지 기술에만 집중하고, 어떤 마인드로 써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 그리고 브런치라는 웹사이트는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모여있다. 이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싶고, 많이 읽히길 원하고 있다. 그래서 여기에 끌리는 글을 쓰는 마인드에 대해서 소개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에서 시작해 보기로 한 것이다. 내가 이 주제로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고 생각한다면, 많이 읽히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글쓰기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싶었다. 왜 필요한지 모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요의 이유를 찾아 주고 싶은 것이다. 처음 프롤로그에 글쓰기가 왜 필요 한지 적었던 것처럼 말이다.
육아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면, 맘카페나 육아 사이트에 내 글을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테고, 소설을 쓰고 싶으면 소설의 독자가 모여 있는 웹소설 사이트에 써보는 것이 유리하다. 독자가 있는 곳으로 내가 움직이는 것이다. 또한 독자가 모여 있는 곳에서도 한번 더 필요성을 깨우쳐 주면 된다. 이 글을 왜 읽어야 하는지 독자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필요한 글이라는 인식이 들면 그리고 그것을 읽고 얻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들은 그 글을 읽는다.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다. 매력적인 사람이 인기가 많은 것처럼 매력적인 글이 되려면 읽는 이로 하여금 "필요"가 있어야 한다. 그 필요가 바로 구체성이다. 당신이 이 글을 지금 왜 읽어야 하는지, 왜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주면 된다. 펜을 팔기 위해서 펜을 필요로 하게 만든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장소를 옮겨가지 않아도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는 주제와 내가 가진 이야기를 접목시키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만약 글쓰기에 대한 글을 쓰고 싶으면 요즘 트렌드인 AI를 섞어 "AI 활용한 글쓰기" 라던지, 소설을 쓰고 싶다면, "넷플릭스 세계 1위 주인공이 된 나를 소설의 주인공"으로 넣던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람들이 재밌어할 만한 요소와 내 것을 잘 섞을 줄 알야 한다. 비록 자극적일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책도 글도 읽는 사람이 있어야 유지할 수 있다. 흥미와 재미가 떨어지면 글을 읽는 힘이 부족해진다. 반드시 글에는 흥미와 재미는 함께 같이 가야 한다. 사람들의 관심사를 내 글로 함께 끌고 오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항상 사람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그리고 트렌드를 읽는 연습을 늘 하고 있어야 한다.
내가 대단한 거장이라면 상관없다. 어떻게 써도 그 글은 읽힐 것이다. 그래서 유명 인플루언서가 책을 내기 쉬운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독자를 잘 만들어내면 읽히는 글이 될 수 있다. 내가 가진 이야기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잘 조합하고, 그 주제에 맞는 독자를 찾아 내 글을 선보이면 된다. 요즘엔 구체적인 타겟층만 잡아서는 글이 읽히지 않는다. 시대가 변했으면 필자도 바뀌어야 한다. 내가 내 글을 들고 독자들에게로 다가가야 한다. 내 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