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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pable K Papa Jan 05. 2024

Ambience Leadership - 공간적 리더십

11년차 다국적 글로벌 제약 기업의 리더가 바라온 2024 리더십 트렌드

약 11년간 다국적 글로벌 기업에 있다보니 다양한 형태의 리더십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나이, 성별, 국적, 경험, 전문분야, 언어가 모두 다른 리더들을 상사로 동료로 멘토로 만났고 지금도 몇분과 함께 일하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설명할 수 없는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년의 leadership trend중 하나는 "Consultative leadership" 이었습니다. Consultative leadership은 팀 빌딩을 목표로 하며, 다른 사람들의 기술을 활용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결정을 내리는 리더십 스타일입니다. 소위 말하는 집단 지성 (Group Thinking)의 개념을 한단계 더 발전 시킨 방식으로 다양한 의견들과 기존의 사전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Consultative Leadership에는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1) 리더와 팔로워 간 상호적 존중이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하며, 이에 따라 팔로워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솔루션을 개발하는 협력적인 방식을 따르게 됩니다.  


(2) 리더의 멘토 역할, 영향력과 참여, 창의성과 혁신이 중요합니다. 리더가 동료들과 상의하는 이러한 과정에서 팀 구성원과의 심도 있는 유대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3) 모두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가장 편안해 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온전히 리더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Consultative Leadership을 지향하면서 몇년간 일하며 한가지 critical한 결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와도 같이 개인적인 PR와 teamwork가 함께 중요해지는 사회에서 Consultative Leadership의 맹점은 고유한 색깔을 가진 개인이 구성원으로 많아질수록 심도 있는 유대를 만드는데 소요되는 '조율'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고 한편으로는 리더는 유대감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구성원들에 입장에서는 직장 문화에 따라 표면적으로 '유대감이 생긴 것'처럼 행동 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나폴레옹은 '리더는 조짐을 읽는 예민함을 가진 사람이다. 조짐을 조짐으로 읽지 못하면 리더가 아니다. 다가올 미래를 먼저 읽어야 한다. 리더란 희망을 나눠주는 사람을 말한다.'라고 서술합니다. 구성원들이 진실한 마음으로 정말 깊은 유대감이 생겼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으로 경험에서 생각한 제가 이름붙인 한가지 파생 리더십 스타일은 바로 "Ambience Leadership"입니다. 한국어로는 "공간적인 리더십"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겠습니다. 



매일 너무 힘들다고 말하던 구성원이 갑자기 환하게 웃는 얼굴로 지저분한 사무실 책상을 아침부터 깨끗하게 정리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리더라면 '뭔가 좋은 일이 있었나보다. 축하해주자-!' 가 아니라 빠르게 주변 네트워크를 통해서 그 구성원의 이직 상황부터 확인해봐야 합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지만 EQ (Emotional Intelligence)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의 바뀐 미묘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상어는 물에 피 한방울만 있어도 4km 바깥에서 이를 감지할수 있다고 합니다. 야생의 상태에서 늑대는 적어도 10km 바깥에서 나는 소리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낮은 음에서의 소리는 늑대와 사람이 일반적으로 비슷하게 감지하나 높은 음에 대한 감지가 훨신더 뛰어나다는 부분입니다. 즉, 일상생활에서 모든 일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으나 반드시 반응해야할 부분에서는 누구보다 즉각적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 (Standby Threshold)가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서번트 리더십 (Servant Leadership), 인플루엔셜 리더십 (Influential Leadership)에 이어 Consultative Leadership까지 리더십의 트렌드는 계속적으로 진화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경제의 발전과 금융혁신 이론으로 하이먼 민스키와 함께 저명한 미국 경제 학자인 조지프 슘페터는 "현재를 파괴하는 기업만이 미래를 가질 수 있다. 창조는 파괴의 또 다른 이름이다. 리스크를 두려워하면 창조는 없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엄청난 리스크를 떠안는다. 반면 도전의 성공은 미래 시장 지배라는 천문학적 가치의 과실을 보장받는다." 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기업은 개인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문화이므로 여기서 기업을 개인으로 바꾸게 되면 "현재의 바꿀수 있는 개인만이 미래를 가질 수 있다." 라고 해석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24년 'Ambience Leadership'은 리더의 '민감한 내외부의 공간적 감지를 통해 민첩하게 행동함' 으로서 조직 내 의사결정에 대한 소유권 의식을 높이고 지식이 보다 쉽게 공유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공간적인 리더십'은 장기적으로 다른 스타일보다 더 지속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Leadership, #Thought, #Culture, #Experience, #Multi-national, #Consultative, #EchoSphere, #AmbienceLead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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