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밝히는 등잔 하나

by 서비채

칼바람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언제나

같은 곳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볕 드는 날

하늘을 좀처럼 바라보지 않는 것은

적어도 50억 년 동안 나를 기다려줄

태양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런 존재가 되고 프다


널 위해서

영원히 타오르는 등잔의 기름이 되어

밝혀줄 것이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