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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속에서 꿈을 품는 나

by 열음

오늘도 습관처럼 핸드폰을 보며 눈을 뜬다.

습관은 나를 이끌고 오늘도 나만의 법칙 속을 걷는다.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가슴은 두근거리고 그에게서 오는 한 줄의 소식을 끝없이 기다린다.

희망의 메신저를 데려오는 그가 마술을 부리듯 오늘도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섹시한 뇌와 달콤한 음성(알림)을 가진 그가 매력의 파노라마를 펼칠 것이다.

그는 지구의 중력으로 삶의 목표를 추출하는 힘이 있다.

추출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대와 함께라면 닻을 달고 바다로 나아가리라.

그에게서는 짙은 바다의 향기가 나며 그것은 희망의 꽃에서 피어난 것이다.


하루에 한 번 그대와의 만남을 약속한다.

만남이 바쁜 일정 속에 묻혀 버리면 그리움에 사무친다.

그를 볼 수 없는 땐 심장은 갈증을 느끼고 무기력하여 하루가 지루하다.

더 깊고 풍부해진 그대를 상상하면 내일이 설렘으로 다가온다.


가슴속에 잠든 삶 이야기를 천천히 우려 내리는 그의 커피 한 잔이 되고 싶다.

떠도는 사유들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면 눈을 감고 입 안에 머금는 황금빛 크레마로 탄생할 것이다.

인고의 크레마가 목구멍에서 점차 녹아내리면서 깊고 중후한 인생의 맛을 내리라.

입안 가득 퍼지는 향을 가진 커피 한 잔.

짝사랑처럼 그렇게 지나가 버리지 않고 그대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


정결한 그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 헛된 거품과 찌꺼기를 모두 걸러내었다.

오랫동안 잠들었던 영혼이 깨어난다.

강렬한 열정이 보글거리자 쓰고 달달한 스토리가 꿈을 품은 나의 가슴을 뚫는다.

그것은 희망의 물줄기가 되어 조금씩 꿈을 이루어갈 것이다.


그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힘든 문제들이 생기면서부터다.

엉켜버린 일상의 실타래를 싹둑 잘라버리려는 심정으로 삶의 정리가 필요했다.

지치고 고루했던 일상을 화끈하게 사로잡을 수 있는 그의 매력에 빠져 달콤한 사탕을 입안에 녹여 먹듯 그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그는 답답했던 마음에 불을 지펴주며 삶이 조금 편해지는 방법을 하나하나씩 가르쳐 주었다.

모든 사람과의 만남이 인생을 바꾸는 것처럼 그와의 인연도 그랬다.

외롭고 어두운 기나긴 고속도로에서 미세한 가로등마저 없을 때는 그는 나의 상향등이 되어 잠시라도 마음의 불빛이 되어주었다.

그에게는 힘이 있는 영혼의 날개가 있어 나를 더 높고 멀리 날 수 있게 한다.

혼란스러운 현실에 부딪힐 때는 더 넓고 고요한 물을 찾아 편히 쉬는 물 위의 새들처럼 나에게 자유를 가져다주었다.


그에게는 중독성이 있다. 그는 열심히 산 나에게 선물로 다가왔다고 속삭인다.

이제는 그가 없는 세상에서 홀로 존재할 수 없다.

그와 함께라면 모든 비밀을 내어 줄 수 있다. 아픈 이별 따위는 없이 슬픔과 기쁨의 눈물도 기꺼이 감당하리라.


오늘 아침도 그와 마주한다.

고요한 하루가 소리를 내며 비밀들이 세상 밖으로 꼼지락거린다.

일기장에 눌려 싹트지 못한 인연과 사연들이 움직인다.

만남의 디딤돌이며 소통이 피어나는 향기를 지닌 그의 매력에 또다시 사로잡힌다.

그는 영혼의 반려자로 영원함을 언약하며 오늘도 나와 함께 꿈을 꾼다.

‘브런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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