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기 싫었던 나의 찌질한 이별일기
앤드 쌤의 사랑방 '안되는 걸 알면서 재회를 바라고 있다면 꼭 보세요' 영상을 본다. INTP 관련 추천 영상을 관심없음으로 등록하다가도 연애유투버의 재회하는 법을 시작으로 재회타로에 이어 회피형 마음 돌리기까지 정보의 바다 속에서 나를 버린 그가 어떻게 하면 나를 버리지 않았을지를 곱씹는다. 하지만 우리의 관계는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내가 그에게 맞춰주는 일반적인 과정만 있었고, 그 속에서 사랑을 받아 행복한 나는 없었다. 그래서 점점 그가 나와 사랑하는 크기가 달랐다는 걸 알고, 인정을 하게 된다.
1. 이별 인정하기
1-1 서로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었는가
우리는 서로 신뢰를 했을까. 그는 나에게 품을 내주지 않았다. 신뢰라는 감정의 깊은 교류가 있을만큼 서로를 의지하던 관계가 아니라 우리 사이에 신뢰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1-2 상대방 앞에서 있는 그대로 자기 모습으로 인정받았는가
전혀, 그가 뭘하는지, 오늘 누구를 만나는지, 어떤 일 때문에 항상 궁금했지만, 그걸 간섭으로 여길 그의 성향이 느껴져서 내가 하고 싶은 표현을 전혀 하지 못했다. 내 친구가 이야기했다면 무슨 그런 헛소리를 해라고 대답했을 말에 오빠가 반대로 나는 항상 현실적인 생각만 하고 산다고 생각할까봐 흥미있는 척했지만, 사실 머리 속으로는 현실과 동떨어져있다, 저런 생각이 밥 먹여주나? 라는 생각을 종종했던 것 같다.
1-3 갈등이 일어나도 잘 해결이 되는 느낌이었는가
이게 내가 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던 가장 큰 이유이자, 우리가 헤어진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은데 갈등을 해결하려고 진지하게 대화한 적이 술에 취했을 때 한 번 빼고는 전혀 없다! 심지어 나를 방치하는 상대에게 인간대 인간으로 실망을 느꼈을 때도 나도 말하지 못했다. 말했다가는 그 사람이 도망갈 것 같아서
1-4 가치관, 미래에 대한 인생관, 감정의 희로애락 코드가 동일했나
미래가 전혀 기대가 안된다는 그였고, 나는 하루하루를 충만한 기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당장 자기 전에 내가 미래에 어떻게 되어있을지, 어떤 좋은 가정을 꾸릴지, 어떻게 더 좋은 사람으로 변할지 기대되는 나였는데, 그를 만나면서 내 인생이 불만족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내 집, 내 차, 내 운동 실력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위치가 더 이상 미래가 기대되지 않으면서 현재의 행복을 누리려고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 위치에 대해서 불만족스러워했다.
1-5 함께 있지 않을 때도 불안하지 않았나
심각하게 불안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같이 해주는 게 본인의 애정표현이라는 그는, 도무지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을 들지 않게 했다. 그래서 그가 나를 사랑하는지,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봤는데 그게 그를 더 질리게 만든 요소이기도 했다.
1-6 함께 있을 때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편한 시간이 주어졌는가
함께있을 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지만 그걸 다 말하면 나를 떠나갈까봐 무서워서 아무 말 하지 못했다. 그의 얼굴을 보면서 헤어져야되나? 말을 해야되나라는 고민을 하다가 말을 하면 나를 떠나갈까봐 말하지 못하고 책을 읽었다.
2. 이별 후 내 찌질한 모습 견디기
- 자기 자신의 찌질함도 다루고 사랑하기
- 이별은 나의 성장의 발판, 객관적인 나 스스로를 돌아보기
- 나의 찌질함을 미워하지 않고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기
성장의 출발점에서 스스로를 안아주며 걸어가자
지금 이 찌질한 나도 나다. 받아들여야한다. 내가 좋아했던 남자에게 헤어짐을 통보받고 상처가 되는 사실까지 들어 마음이 다쳤지만 이걸 발판 삼아 더 성장하자 더 단단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