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에게 내가 있을까?

by Hm

무더운 어느 날~


참, 즐거운 하루였다.


새벽 4시에 눈을 뜨고, 해가 뜨기도 전 건설 현장으로 나섰다.

낮에는 무거운 기계 소리와 함께 일하고, 해가 진 후에는 택배 상하차 허브에 섰다.

다시 아침 7시까지 일하고, 지금은 또 다른 업무를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나는 잘 모르겠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선택들이 과연 맞는 걸까.

내가 믿고 있는 이 생각들이 정말 옳은 걸까.


나는 단지 행복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 간단해 보이는 소망이, 이렇게도 어려울 줄은 몰랐다.

복잡하고 버거운 현실 앞에서,

행복은 단 한순간조차도 나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만 같다.



나는 원망하지 않으려 애쓴다.

오히려 스스로를 죄인이라 여기면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그래, 그게 다 내 탓이다.



그럼에도 나는 믿는다.

그 무엇도 나를 막을 순 없다.

아파도, 힘들어도,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혹사라 불릴 만큼 스스로를 밀어붙이며,

경제적 가난이라는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는 지금, 기초를 다지는 중이다.

건축으로 치면, 토공사와 기초 매트 작업 사이.

아직 타설 되지 않은 이 자리에

나는 묵묵히 땀을 붓는다.


마음은 조급하다.

거더를 올리고, 주 기둥을 세우고,

빠르게 준공에 다다르고 싶은 욕망이

속에서 들끓는다.


그래서일까, 나는 모든 탓을 결국 ‘돈’으로 돌린다.

풍요롭고 여유로웠다면,

어쩌면 나도 인심이 났을 것이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처럼.


그래서 나는 오늘도 빈 곳간을 채우기 위해

내 모든 걸 걸고, 하루를 살아낸다.



제발. 제발. 제발.


오늘도 나의 최선을 걸고 바란다.

천천히, 아주 느리게라도 좋으니,

‘행복’이라는 이름의 친구가

나에게 손을 내밀어주길.



결국, 내가 지금껏 써온 모든 글의 끝엔

항상 ‘나 자신’이 있었다.


- 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