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함을 채우는 방법

by 떰띵두

예전에 어른들이 그랬었다..

시간의 속도는 나이와 비례한다고 말이다..

20의 나이엔 20킬로로 50의 나이엔 50킬로로 90의 나이에는 90킬로의 속도로 시간이 지나간다고 말이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수록 겸손함을 잊고 살 때가 많다..

겸손함이란 경솔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는 것으로 자기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과 태도라고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 겸손함이란 걸 자꾸 잊게 될 때가 있다...

시간이 빠른 탓에 세세하지 못하고 섬세함이 떨어지니 맞이하는 새날이 다 헌날 같고 그러니 낯설거나 익숙지 않은 것이 없다 싶어 사는 것에 큰소리치고 경거망동하게 되기가 수월해진다.. 모르면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모르는 것을 알면 두려움을 적당히 품을 수 있으니 속도를 조금 줄여볼 노력이라도 할 텐데 사는 것의 무료함을 속도감으로 땜빵하려는 듯 그냥 이 속도감을 내버려 두게 되는 순간 바로 오만함과 교만함이 고개를 들고 겸손함은 벌써 저기에 두고 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고마운 것은 이 속도감을 제어할 방법을 이제는 안다는 것이다...

바로 배움이다..

무엇이든 무언가를 배우는 순간 내 삶의 속도는 줄어들고 그러하니 세세하게 세밀하게 촘촘하게 내 삶을 살필 수 있게 된다..

삶의 속도가 늦춰지는 순간부터 내 삶에는 겸손함이 배어들기 시작하고 이제 사는 것이 무료하지 않으며 작은 설렘으로 가득 채워지게 되고 무뎌진 감각들이 다시 살아나 다채로운 삶의 향기를 만끽하는 풍요로움을 선물 받게 된다..

나는 오늘도 내 삶의 속도를 어제보다 1킬로 정도 늦추게 된다..

그러니 오늘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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