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친구들에게

by 모퉁이 돌

"밥 사주고 술 사주모 친구가"


좋은 친구 둘 앞에서 흥에 취해

내가 아무 말 다 한 것 같아

집에 와서 참 자책을 많이 했었다.


직업적인 내 말투, 말의 온도부터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리고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단

많이 경청하는 사람이 돼야겠단 생각도 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그러해야겠다는 생각.


얘기꽃 속에서도

한두 마디씩 너희가 건네는

그 조언이 그래서 감사했다.


밥 사주고 술 사준다고

친구가 아닌 것처럼.


설에 너희들 보면

쓸데없는 얘긴 이제 안 하기로.


식당에서 이런 말 하긴 쑥스러워

톡을 빌려 부끄러운 내 마음을 건넨다.


복집서 보자.


내 좋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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